자료제공: 무안공항기상대

봄은 연중 날씨 변화가 가장 크게 일어나는 계절이며,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이동성 고기압 내에서는 맑고 화창한 날씨가 나타나며, 야간 복사냉각으로 인해 일교차가 크게 된다.

하루 중 기온은 새벽 해가 뜰 무렵에 가장 낮았다가 오후 3시경에 가장 높게 나타난다. 일 최고기온과 일 최저기온의 차를 일교차라 하는데, 일교차는 구름이 낀 날보다 맑은 날 더 크게 나타난다. 그 이유는, 맑은 날에는 낮에 태양으로부터 많은 에너지를 얻어 기온이 높아지고, 밤에는 지구가 방출하는 에너지가 크기 때문이다. 반대로 구름이 많은 날에는 낮에 태양으로부터 받는 에너지가 적은 반면, 밤에는 지구가 방출하는 에너지를 구름이 가둬두게 되므로 기온이 덜 낮아져 맑은 날보다 일교차가 작게 된다.

지난 주말(5월 1∼2일)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를 보이며 광주의 일교차가 17.2℃에 달했다. 최근 10년 동안 광주지방 봄철 평균 일교차는 11.6℃로 사계절 중 가장 높았으며, 이 중에서도 4월의 평균 일교차가 12.2℃로 가장 높다. 또한 최근 10년 중 일교차가 가장 큰 날은 2000년 4월 8일로, 20.4℃의 일교차를 기록하였다.

이렇게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감기환자가 증가하고, 여름철 못지않게 식중독 균이 발생하기 쉽다. 일교차가 커지고 있는 최근에 계절 인플루엔자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여 27일 광주 북구보건소 등에 따르면 평소 10여 명 수준에 그치던 감기환자가 4월에는 하루평균 40∼50명에 달했다. 따라서 감기예방을 위해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일교차가 큰 날씨에 대비해 외출 할 때는 따뜻한 겉옷을 준비하여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식중독에 대비하여 상온에서 장시간 보관된 음식물의 섭취에 주의하고, 반드시 음식물은 70℃이상으로 가열해서 먹는 등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건강과 위생관리에 유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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