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무안공항기상대

만약 바다에 고기압이나 저기압의 이동이 없다면 바다 수면은 고요하여 고기잡이가 잘되지 않을 것이다. 모순이긴 하지만 태풍이나 폭풍우가 일어나야 오히려 물고기가 잘 잡히고, 산란율도 높아진다. 높은 파도가 일어나면 바다 속에 가라앉았던 부유물이 떠올라, 물고기들이 먹이를 찾아 이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남서풍이 많이 분 해는 멸치와 기타 생선 값이 싸다. 또한 해안도시에서 태풍이 지난 며칠 후 생선 값이 싸지는 것도 태풍을 따라 많은 물고기가 몰려오기 때문이다. 반면, 겨울철에 북서풍이 강하게 분 해는 오징어 값이 오른다. 북서풍에 의해 우리나라 주변의 표면 해수가 남쪽으로 이동할 때 오징어도 따뜻한 물을 따라 먼 해상으로 떠나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에 바람이 많이 불지 않으면 고기가 연안 쪽으로 모여들어 가까운 바다에서도 많은 물고기들을 잡을 수 있게 되므로 자연히 생선 값은 떨어진다. 생선 값이 오르내리는 것은 결국 그래 겨울 날씨에 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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