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무안공항기상대

한파는 저온의 한랭기단이 위도가 낮은 지방으로 유입되어 어느 지역에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서고동저형의 전형적인 겨울형 기압배치 아래에 있을 때 북서계절풍이 강하게 불고 한파가 몰아닥치는 경우가 많다. 한랭전선과 함께 물결처럼 전해지기 때문에 한파라고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겨울철 한파주의보는 다음날 최저기온이 오늘에 비해 10도 이상 내려갈 것이 예상될 때 발표한다. 겨울철에 대륙은 바다보다 차가워 바다에서 상승한 공기가 대륙에서 하강하므로 고기압이 형성된다.

시베리아 고기압은 겨울철 내내 러시아와 중국에 걸쳐 자리잡고 있으면서, 편서풍 파동을 따라 기압골이 통과하고 나면 북서쪽으로부터 폭풍이 계속해서 불어 기온이 크게 내려가 일시적으로 우리나라까지 그 세력을 확장해 한파를 가져온다.

한파의 진행속도는 우리나라 부근에서 시속 20km 내외이다. 저기압이 통과한 후 처음 2∼3일 동안은 한기이류가 기온 변화를 주도한다. 한기 남하의 초기에는 바람이 강하므로 연직 확산이 잘 되어 야간 복사냉각 효과는 상쇄된다. 또한 상층골이 완만하게 남하할 때에는 구름이 쉽게 해소되지 않아 온실 효과 때문에 최저 기온이 많이 떨어지지 않는다.

한편 해풍을 맞는 해안지역은 겨울철에 주변 해수 온도의 영향으로 내륙보다는 기온이 덜 떨어진다. 대도시는 열섬 효과 때문에 한기 확장시에도 시골보다 최저기온이 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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