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무안공항기상대

비행기는 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항공기 날개에 눈이 쌓이면 이륙할 때 무게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고공에서 내린 눈이 얼어붙기라도 하면 이것만큼 낭패도 없다.

보조날개가 얼어붙어 작동을 하지 않으면 순항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다. 또 항공기는 이륙할 때 날개 상·하부로 흐르는 공기의 압력 차에 의해 양력을 받아 뜨므로, 날개 위의 눈 등이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면 적절한 양력을 얻지 못하게 된다.

때문에 항공기 기체에 눈, 서리, 얼음이 언 상태로 이륙하는 것은 절대 금지돼 있다. 비행 전에 정비사와 조종사들이 항상 기체 외부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지상에 대기 중인 항공기는 눈을 쓸어 내리고 방빙액 등의 약품을 뿌려 눈과 결빙을 제거하는데 이를 흔히 제빙(deicing)작업이라고 부른다. 이 제빙작업은 승객이 탑승한 후, 이륙하기 직전에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완벽히 제설, 제빙이 끝난 후에 다시 결빙되는 틈을 주지 않고 이륙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겨울철 아침 이른 비행기를 타는 승객들은 안전을 위해 조금 인내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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