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무안공항 기상대

스페인어로 여자아이를 의미하는 라니냐는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는 것을 말한다. 즉, 적도의 무역풍이 평년보다 강해지면서 서태평양의 해수면과 수온이 평년에 비해 상승하고, 적도 동태평양에선 차가운 바닷물이 솟아올라 저수온 현상이 강화되는 것이다.

엘리뇨 현상은 라니냐와 반대로 나타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엘니뇨 때 심각한 가뭄의 피해를 입었던 동남아 및 호주 등지에서는 홍수가 예상되며 우리나라나 미국 북부, 서부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추위가, 페루와 파푸아뉴기니 등지에서는 가뭄과 추위가 예상된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라니냐가 발생한 해의 겨울은 평년보다 기온은 내려가고 강수량은 적어진다. 라니냐 현상이 발생한 해에는 세계적 식량 수출국인 중국, 호주 및 동남아 국가 등이 심각한 기상재해를 겪게 됨에따라 식량 파동이 올 수가 있다.

또 주요 석유 소비국들의 겨울이 추워져서 기름 가격이 높아질 수도 있다. 실제로 OPEC의 석유 감산과 맞물려 일년만에 석유 가격이 세 배 정도 상승했고, 이것이 국가경제와 가계에 큰 짐이 되었던 때가 있었다.

이번 2010년 우리나라 겨울은 내년 봄철까지 약한 라니냐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어, 추위와 가뭄, 그리고 그에 동반되는 여러 사회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적절한 사전대비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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