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기상대

장마는 남쪽 해상에서 동서로 전선을 형성하면서 6월 하순부터 8월 초에 걸친 우기이다.

이때 우기가 되는 곳은 세계에서 거의 없고 극동지방의 기상특징 중의 하나이다.

우리 나라는 비가 많은 나라로서 강수량의 연 변화를 보면 7월-9월에 많다. 장마는 중국 양쯔강 하류역, 우리나라, 일본에서 극동 특유의 현상이며 남쪽에서 발생하여 점차 북상해 가는 것이 보통이다.

북태평양 고기압과 오호츠크해 고기압 사이에 동서로 걸치는 정체 전선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것을 장마전선이라고 한다. 장마전선은 반드시 교과서대로 전선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남해안에 장마전선이 정체하고 있어 이를 따라 중간 규모의 작은 저기압이 줄지어 동진 해서 매일 비를 오게 하는 것이다. 저기압 간격은 1,000km 정도가 많고 하루에 1,000km의 속도로 동진한다고 보면 저녁때 푸른 하늘이 보여도 이튿날 아침에는 비가 오는 것이다.

장마는 시작과 끝남이 있어서 남쪽에서 시작하여 점차 북상하게 되므로 남쪽에서 먼저 끝나는 것이 보통이지만, 항상 전형적인 과정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장마기간 중에도 소강 상태일 때가 있고 끝났다고 보면 다시 계속될 때가 있어서 언제 장마가 끝날 것인지 확실한 전망이 서지 않을 때도 있다.

장마 전선형의 일기도는 장마기간만 계속해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장마기간 이외의 시기에도 나타나는 수가 있다. 장마는 히말라야 산맥의 영향에 따라 그 하류지역에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된다. 6월 하순에서 7월 중순에는 남부지방에 집중 호우를 가져와 큰 물난리를 겪는 수가 많고 이런 현상은 거의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무안공항 기상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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