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지역中企⑩ 바이오기업 (주)건농

힘내라! 지역中企

중소기업이 튼실해야 경제체질도 강화된다. 고유가, 고환율, 세계경제 여파 등 연이은 악재로 인한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현실이지만, 지역의 중소기업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나름의 노하우로 지역경제의 내실을 다지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본지는 2009년을 맞아 지역경제 위기 극복과 새 활력을 되찾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무안지역 중소기업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농공단지 입주 업체 등 지역의 유망 중소기업을 찾아 연재한다. <편집자주>

⑩바이오 기업 (주) 건농

토양개량, 오폐수 처리, 수질관리…‘KS50’효능 탁월
日후쿠오카현 바이오팩토리 입주, 식품‘겐노’도 인기

“산업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그만큼 환경은 빠르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자연의 오염을 막고 이미 오염된 산천을 되살리고, 농업과 축산, 먹는 식품에 이르기까지 친환경에 건농이 앞장서겠습니다”
친환경 복합미생물제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바이오기업 (주)건농(회장 양승창).

(주)건농은 지난 2005년 (주)국성을 설립하고 경기도 용인시에서 각종 친환경 보조사료와 비료 생산을 시작, 2006년 10월 건농으로 상호를 변경한데 이어 2007년 전남도와 투자협약(MOA)를 체결하고 그해 삼향농공단지에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이다.

50년 가업을 이은 양승창 회장이‘자연을 자연으로 지키는 기업’ 이라는 모토 아래 설립, 친환경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주)건농은 자체 연구개발·생산한‘KS50’이라는 고유 명칭의 복합미생물제제를 자랑한다. 지난 2006년 10월  토양개량 및 환경개선용 미생물제제의 제조방법 특허등록한‘KS50’은 회사의 최초 명칭인 국성의 영문 첫 글자에 1950년에 처음 발견했음을 의미한다.

‘KS50’은 토양 등 자연에서 추출한 미생물을 배양한 것으로, 현재 환경·농업·축산·수산 등 광범위 한 범위에 사용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도 생산돼 국내외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KS50은 건농이 자체 개발한‘Natural-Biotechnology’라는 자연적 방식으로 85℃ 이상 고온에서 특수 배양된다. 이 같은 고온에서는 일반 미생물이 사멸하는데 반해 높은 생존률과 우월한 미생물들만이 배양되며, 수분 투입만으로도 즉시 다량 활성화된다. 환경 적응력이 강하고 변이가 거의 없는 등 일반 미생물 제제에 비해 뛰어난 특징을 갖고 있다.

건농은 KS50으로‘제로베이스(Zero-Base)’‘미라클린(Mira-Clean)’등 환경용 상품, 농업용‘팜아트’, 축산용‘해피카우(Happy-Cow)’‘해피CDP(Happy-CDP)’, 수산용‘엑스바이오(EX-Biotechnology)’등 액상이나 분말로 된 시리즈 제품을 차례로 출시해 시판하고 있고, 이 제품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효능을 입증받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무안 감돈저수지 수질개선 시험> <목포시 삼향천 악취 미치 슬러지(녹조 등)제거-2008년 7월> <부산시 장림천의 슬러지 분해 및 악취제거 시범사업-2008년> <목포시 남해환경 관리사업소의 하수 슬러지 처리 시험> <목포시 입암천 악취 및 슬러지(녹조 등)제거> <부산 을숙도 명지대교 교각 터파기 악취 제거> 등 각종 사업과 시험에 사용된 바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부산시 사상구에 있는 장림피혁공업사업협동조합이 대표적 사례다. 장림피혁공업조합은 75개 공장에서 배출되는 하루 8000t 폐수로 엄청난 악취에 시달렸으나 KS50을 사용한 이후 고민이 사라졌다. 타 제품보다 저렴한 KS50을 사용하기 전에는 폐수 처리 비용으로 매년 12억9천만원을 사용했으나 이 제제를 사용한 이후에는 3억9천만원으로 줄어 관계자들이 반색했다.

또한, 목포대학교에서 상추나 총각무 등 채소류 시험(액상시료)을 한 결과 최고 25%가량 생산량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고, 그밖에 새싹채소, 벼농사, 방울토마토, 부추, 잔디병해 퇴치 등 농업 분야에서도 KS50의 효능 시험과 제품 사용이 늘고 있다. 무안지역에서도 국화재배 농가에서 KS50 제품을 사용한 후 연작피해가 없었다는 반응도 보였다고.

이 밖에도 종돈·젖소·비육우·산란계·흰다리 새우 양식 등 국내외 축산·수산 분야에서도 차차 효능이 검증돼 가고 있다.

이러한 KS50 생산의 뛰어난 기술력은 미생물 분야에서만큼은 세계 최고라 자부하는 일본에서도 높은 관심이다. 일본내 최고의 수(水) 처리 기업인 (주)쿠리타공업, 일본 내 3대 바이오밸리의 하나인 후쿠오카 쿠루메바이오밸리의 중추기관 기능을 하고 있는 (주)쿠루메리서치파크와 대기업의 위탁 물류회사인 (주)대운 등 3개기업이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무안군을 찾아 (주)건농에서 ‘KS50’의 효능과 그 처리과정 등을 살펴보는 견학을 가진 것.(본보 261호)

▲ ‘KS50’복합미생물 제제를 투여한 부분(오른쪽)에 식물의 씨앗 발아가 활발한 것을 볼 수 있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이들 기업의 매출은 건농보다 800배 이상 많은 2000억엔(2조6000억원)에 달하고 있어, 이번 견학이 무안 소재 건농의 기술력을 대내외에 다시한번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

일본이 반한 KS50은 실제로 일본에서도 더 발전된 기술력을 통한 제품으로 생산·시판되고 있다. (주)건농은 지난 2007년 일본 후쿠오카현에 소재한‘바이오팩토리’에 엄격한 심사를 거쳐 입주, 한국의 바이오 미생물 관련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땅에 진출해 있다. 후쿠오카현이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일본이 100%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으로 일본 바이오전시회에 후쿠오카 대표기업으로 2007년과 지난해 연속으로 건농이 참가할 만큼 인정 받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환경이나 농축산 등에 쓰이는 미생물제제를 넘어 일반인들이 먹는 식품인‘겐노’를 생산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농 김홍수 상무는“매출은 얼마 되지 않지만 미생물 분야 세계 최고 일본에서 관심을 쏟고, 현지에 건농이 진출해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건농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건농은 아직 넘여야 할 산이 많다”며“더 과학적인 효과 분석과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가야 되는 것이 과제”라고 덧붙였다.

무안에 터를 잡은 기업이지만, 주산 작물인 양파 등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을만큼 농업 분야 등 진출이 아직은 미약한 상황이고, 임상 실험 등에서 검증된 단순비교 효능보다 더 과학적인 시험 성적도 다방면에서 도출해 KS50의 신뢰도를 더욱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뜻에서다.

여기에 건농은 일본에서처럼 한국에서도 식품으로 KS50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식품연구원 등과 더불어 당뇨·간질환·노화방지 등에 대한 연구개발과 기술이전을 도출해 내야 되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보고 있다. 더 뛰어난 기술력 축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건농의 발걸음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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