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의 단점을 장점으로…‘인삼버섯’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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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의 단점을 장점으로…‘인삼버섯’눈에 띄네
  • 조순 기자
  • 승인 2009.05.25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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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지역中企 ⑨버섯의 모든 것 ‘초성농산’

힘내라! 지역中企

중소기업이 튼실해야 경제체질도 강화된다. 고유가, 고환율, 세계경제 여파 등 연이은 악재로 인한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현실이지만, 지역의 중소기업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나름의 노하우로 지역경제의 내실을 다지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본지는 2009년을 맞아 지역경제 위기 극복과 새 활력을 되찾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무안지역 중소기업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농공단지 입주 업체 등 지역의 유망 중소기업을 찾아 연재한다. <편집자주>

버섯의 단점을 장점으로…‘인삼버섯’눈에 띄네

버섯 외길 29년… 팽이버섯, 인삼버섯 등 하루 5만병 생산

롯데백화점·코스트코·홈플러스, 수출까지 연매출 50억

“버섯이 피어나는 모습에 매료돼 벌써 29년째 버섯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현경면 평산리‘초성농산’주태균(54) 대표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무안에서 거의 최초로 버섯을 재배하기 시작한 무안 버섯농사의 선구자나 다름없다.

현경면 가입리가 고향으로 현경북초를 나와 목포와 광주에서 중·고교를 졸업한 주 대표는 경기도 고양군(시)에서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던 중 남은 평생을 함께 할‘버섯’과 만났다.

1970년대 말쯤 고양군 서오능 인근 농장에서 느타리버섯이 피어나는 모습에 흠뻑 빠져, 시간이 날 때마다 일부러 들러 버섯을 유심히 관찰하게 된 것이 첫 시작이었다고.

주 대표는 1980년 고향에 돌아와 소규모로 느타리버섯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그는“당시만 해도 경운기가 귀해 리어커로 시장 등에 내다 팔았었고, 대부분 사람들이 느타리가 무슨 버섯인지 잘 모르던 시절”이었다고 되돌아 봤다.

주 대표의 느타리버섯 재배에 반신반의하던 농민들도 하나둘 씩 동참하기 시작해 재배농장이 차츰 늘어나게 됐다. 이후 1991년 주 대표는 버섯의 씨앗인‘종균’배양 생산을 시작하고 강원도 철책선 인근까지 전국에 납품을 시작했다.

주 대표는“멀리 다닐게 아니라 무안에 생산농가가 많다면 훨씬 더 이로울 것이란 생각에 전남도나 군, 농림부 등에서 육성 자금을 끌어들이는 노력을 기울였다”며“당시 22억 정도가 지원됐고, 1동에 65평정도 하던 버섯 재배사가 무안에서만 250동 정도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이후 1993년 6월 주대표는‘초성농산’버섯종균생산 사업체를 설립하고, 현경면 평산리에 지금의 공장을 확장 이전했다. 1997년부터는 종균 사업을 접고, 하루 입병량 5천개 규모로‘팽이버섯’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98년부터는 일본의 기술을 접목해‘새송이 버섯’종균, 재배, 수확까지 영역을 넓혀 전남·전북·충청권에서는 최초로 분양을 시작할만큼 초성농산은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초성농산은 지난 2005년 인삼성분이 함유된‘인삼버섯’을 개발해 전국적으로 크게 화제가 됐다. 기존 국내 버섯재배 농가들이 시도했던, 생산된 버섯에 인삼성분을 직접 살포했던 방법이 아닌 버섯 재배지에 일정량의 인삼 성분을 첨가하여 인삼버섯을 생산하는데 성공한 것. 인삼 성분이 함유된 송이·팽이버섯의 재배방법과 인삼엑기스를 이용한 기능성버섯 배지 조성물의 기술도 특허 출원했다.

인삼버섯의 식품분석 결과 인삼성분인‘사포닌’이 버섯 1g당 팽이버섯은 2.71㎎, 새송이 버섯은 2.74㎎가 함유됐고, 종합평가 결과에서도 맛과 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웰빙추세에 맞는 기능성 버섯이자 일반 버섯에 비해 단가가 10%이상 비싸 부가가치 창출에 크게 기여할 대박 아이템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 대표는“인삼 버섯 개발은 버섯의 단점을 장점으로 살린 것”이라 자신 있게 말한다.

버섯은 여타 작물들과는 달리 필요하지 않은 영양분을 배출하거나 다른 영양분으로 전환하지 않고, 체내에 그대로 갖고 있다는‘단점’에 착안한 것이다.

주 대표는 또“버섯이 대부분 더운 음식에만 이용되는 요리 재료이다보니 날씨가 더워지는 4월부터 여름까지는 내수나 수출도 납품량이 줄어드는 비수기를 겪게 되는 단점도 있다”며“이러한 비수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납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아이템으로 개발하게 된 것”이라 설명했다.

이렇게 성장을 거듭해 온 초성농산은 초창기 하루 5천병 입병에서 지금은 5만병을 입병하는(1,100cc, 5kg 단위 2천박스 포장) 생산 규모를 자랑한다. 현경 평산리에 1,2공장이 나란히 확장됐고, 거래처가 늘면서 지난 2007년에는 나주에 제3공장을 인수해 운영하면서 현재 각종 종균과 (인삼)팽이버섯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이 3개 공장에는 20여명의 외국인노동자를 비롯한 80여명의 직원들이 종사하고 있다.

이러한 생산 규모를 바탕으로 초성농산은 버섯 생산납품 기업으로서는 독보적인 내수시장 구축하고, 수출도 활발히 추진해 1년 매출 50억을 올리고 있다.

현재 초성농산은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대형 창고형 회원제 할인 매장인 코스트코와 삼성 홈플러스, 홈플러스 슈퍼마켓, 롯데 슈퍼, 영남권의 탑마트 등 메이저 유통시장을 거의 모조리 뚫어내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한 기업이다.

특히, 시설규모나 위생상태 등 조건을 까다롭게 따지는 1곳의 대형마트 납품이 성사되면서, 나머지 업체들에게는‘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납품될 만큼 신뢰가 쌓였다.

이처럼 탄탄한 내수시장과 더불어 수출길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2008 두바이식품박람회’에서 무안지역 기업 중 현대영농, (주)범우, 초성농산이 중동국가들과 61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을 때도 초성농산의 비중이 48만6천달러나 됐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현재 초성농산은 호주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대만, 태국, 베이징, 미국 등 8개국으로 버섯을 수출하는 수출 기업으로서도 주가를 높이고 있고, 러시아 등에도 수출을 준비하는 한편, 인삼버섯의 본격적인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주 대표는“사실 버섯 수출은 운송기한이나 현지 물류 시설 사정, 물류비 등 문제로 인해 중소기업으로서는 쉽지 않은 사정이 있지만, 앞으로 차근차근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며“워낙 내수 시장이 좋다보니 더 큰 욕심은 없고, 좋은 버섯을 생산하는 데 계속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초성농산 주태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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