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지역中企 ②푸른바다 ‘대원식품(주)’

중소기업이 튼실해야 경제체질도 강화된다. 고유가, 고환율, 세계경제 여파 등 연이은 악재로 인한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현실이지만, 지역의 중소기업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나름의 노하우로 지역경제의 내실을 다지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본지는 2009년을 맞아 지역경제 위기 극복과 새 활력을 되찾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무안지역 중소기업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농공단지 입주 업체 등 지역의 유망 中企와 영세기업들의 탐방을 연재한다. (편집자주)

②푸른바다‘대원식품(주)’

대형마트, 재래시장 등 곳곳 납품, 미국수출도 짭짤
청계제2농공단지 공장 확장, HACCP 인증 목표

“미역, 다시마, 톳...바다에서 나는 풀은 모두 여기에서 절이고 가공해 식탁에 올려지고 있습니다. 더 좋은 상품 개발을 위한 연구가 계속되다 보면 지금보다 훨씬 더 고부가가치를 낼 식품 산업입니다”

청계농공단지 내 해조류 전문 가공업체‘대원식품(주)’.

미역, 청가사리, 홍가사리, 톳, 다시마, 꼬시래기, 모자반, 갈래곰보, 고장초 등 국내 연안에서 채취되는 거의 모든 해조류를 원료로 염장 식품과 다양한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목포 출신 김순오 대표가 지난 1979년 청계에 대원산업을 창립한 이후 지난 2006년 청계농공단지에 제2공장인 대원식품(주)을 설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난 1980년 건미역을 일본으로 첫 수출한 이후, 가사리, 염장미역 등을 차례로 수출해 온 해조류 수출 기업으로서 또, 국내 유명 회사 라면스프 원료를 납품하며 다양한 가공식품을 해마다 출시하는 등 차곡차곡 성과를 쌓아 왔다.

‘푸른바다’라는 상품명을 등록한 이래 다양한 무침 해조류와, 해초 샐러드, 톳 해초 샐러드, 다시마 해초 샐러드, 톳 고추장 샐러드 등 현재 생산되는 가공식품이 20여가지에 달할 만큼 다양한 제품 개발과 출시에 노력해 왔다.

이러한 대원식품의 가공식품들과 염장류 상품은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와 같은 대형마트를 비롯해 재래시장 등 안 가는 곳이 없을 만큼 곳곳에 납품되고 있다. 주력상품인 해초셀러드를 비롯, 쌈다시마, 염장미역·줄기는 미국으로 수출돼 연 1억원 가량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경영의 80%를 내수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것에 견주면, 짭짤한 수출 소득이 더해져 매년‘알찬’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이다.

대원식품의‘자랑’중 하나는 대(代)를 잇는 기업 경영에서도 찾을 수 있다.

청계농공단지에 공장을 설립하면서부터 창립자인 김 대표의 아들 김창헌 사장이 가업을 이어 회사의 살림을 도맡았다. 올해 38세로 젊은 기업가인 김 사장은 대학 졸업 후 아버지의 공장에 취직해 6년간 각종 궂은 일도 마다 않고 배웠다고 했다.

김 사장은“요즘 청년실업난이라고들 하는 데 지역의 중소기업체에서는 일손이 부족해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해 쓰는 상황이고, 임금 인식이 대기업 수준이라서 고용에 부담을 느껴야 하는 현실”이라며“아직도 지게차를 손수 모시고, 일을 하지 않으면 몸이 아프다고 하시는 아버님의 부지런함을 보면 배울 점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염장류 상품보다는 부가가치가 더 높은 가공식품 개발 연구에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며“특히, 중소기업으로서는 도입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인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이 목표로, 청계제2농공단지에 생산공장을 확장 설립해 보다 안정성 높고, 규격화 된 제품 생산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