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지역中企 ⑥WELL RICH (주)범우

힘내라! 지역中企

중소기업이 튼실해야 경제체질도 강화된다. 고유가, 고환율, 세계경제 여파 등 연이은 악재로 인한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현실이지만, 지역의 중소기업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나름의 노하우로 지역경제의 내실을 다지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본지는 2009년을 맞아 지역경제 위기 극복과 새 활력을 되찾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무안지역 중소기업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농공단지 입주 업체 등 지역의 유망 중소기업을 찾아 연재한다. (편집자주)

⑥WELL RICH (주)범우

기능성 면류 내수·수출 시장 확대, 올해 연매출 30억 목표
100% 우리밀 사용, 기름 NO 건강면… 웰빙바람 타고 순풍

“광우병 쇠고기 논란과 멜라민 파동이 연달아 불거지면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확 바뀌었습니다. 일반 제품에 비해 가격은 높지만 기능성 건강 면류를 생산하는 범우에게는 참 좋은 타이밍이죠. 자신 있습니다”

청계농공단지에서 기능성 면류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주)범우 이요복 대표(53)가 꺼낸 첫마디이다. 올해 비약적인 매출 신장을 목표로 국내와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범우의 발걸음이 예사롭지 않다.

(주)범우는 해운회사를 운영하던 목포출신 이 대표가 지난 2003년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을 활용해 기능성 먹거리를 생산하고‘군납’을 실현하겠다는 야심으로 출발한 기업이다. 그해 8월 청계농공단지 내에 공장을 설립하고 제품개발과 연구에 매진, 1년여만에  ISO9001(2004.12.8)과 HACCP(DAS)인증(2005.11.15)을 획득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거둬 주목을 끌었다. 2004년 9월 국수, 수제비 생산라인을 개설하고, 2005년 11월‘양파 성분을 함유하는 면 제조방법’특허취득, Clean 사업장 인증서를 취득하는 등 신생기업 치고는 식품 생산 기업이 갖춰야 될 거의 모든 안정성을 공인 받았다.

그러나 본격적인 판매를 앞둔 지난 2005년 겨울, 사상 최악의 폭설피해로 인해 공장이 무너지는 큰 타격을 입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뗐던 범우에게는 회생불가능하다고 여길만큼의 상황이 벌어진 것. 여기저기 탄식이 컸지만, 이 대표는 여러 곳의 지원책을 뚫고 개인 재산을 다시 쏟아 부어 공장을 재건했다. 잠시동안 주춤했을 뿐이라는 듯.

그런 와중에도 2006년 1월에는 소비자들의 웰빙 바람에 맞춰 웰리치(WELL-RICH)와 기능성 미(美)라면을 상표 등록하는 등 이 대표의 옹고집은 계속됐다.

재건을 거듭한 범우의 생산 시설은 라면제조라인, 생면 및 건국수 제조시설, 냉면제조시설, 건조실, 수제비제조설비, 냉동냉장창고, 분체기, 포장설비, 싸이로, 위생설비 등 우수함을 자랑하며 철저한 시스템 관리 소문이 돌면서 벤치마킹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현재 범우가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무안을 비롯한 국내산 농작물 원료를 첨가한 라면과, 냉면, 국수, 수제비 등으로 기능성 건강 면류가 20여가지에 달하고 있다.

일단, 라면의 주재료인 밀이 100% 국내산이다. 이 대표는“선박 무역업을 하면서 외국에서 밀을 싣고 국내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운반 과정의 소독처리 등을 볼 때 아무래도 안정성에 문제가 있는 듯 했다”고 국내산을 고집하는 이유를 밝힌다.

범우의 면과 국수에는 무안산 양파를 비롯, 단호박, 현미, 흑미, 흑두, 뽕잎 등 몸에 좋다는 것은 죄다 들어가 있다. 특히, 관내 기업 중 (주)다연, 성지농산 등과 더불어 무안의 대표작물‘백련’을 제품 생산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양파·백련·단호박 美라면은 범우의 주력 상품으로, 일반 라면에 비해 700백원 가량 비싼 가격에도 웰빙 바람을 타고 틈새 시장을 잘 공략하고 있다. 명절에는 정부 고위층의 선물로도 이용됐을 만큼, 백련 등 지역특화작물을 활용한 고급제품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범우의‘면’은 기름에 튀기는 대신 고온 열풍으로 수분을 말리는 방식으로 보통 라면의 경우 4~5개월인 유통기간을 배 이상 긴 1년으로 늘려 웰빙 트랜드에 딱 맞다.

이에 꾸준히 매출이 신장되고 있다. 현재 호남기업인 한마음공동체를 비롯 삼육재단 등 굴지의 회사들에 납품돼 내수시장 매출이 1년 6억여원에 달한다. 특히, 범우는 최근 계약을 체결해 이달말부터 삼성홈플러스와 4월초부터 농협 하나로마트에 납품을 시작할 예정으로, 비약적인 매출신장이 기대되고 있는 한편, 농심, 샘표 식품 등과도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  관내 에도 무안읍 농특산물판매장과 마트클럽 등에서 쏠쏠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수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현재 일본 동경과 후쿠오카, 오사카 등을 비롯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에 납품해 한해 1억4천여만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미국과 대만 수출도 모색되고 있고, 일본 물량을 더 늘릴 계획도 세웠다. 지난해 연산업축제에서 수출계약을 체결한 아랍에미리트와는 OEM 생산방식이 논의돼 가격을 맞추고 있는 중이라고. 기회가 있을때마다 해외 박람회에도 활발히 참가해 바이어들을 접촉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수출 시장을 5억 이상으로 확대하고 내수 시장에 주력해 올해 30억 매출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고 당차게 밝혔다. 이어“스낵류와 라면과자, 우동 등 신제품 개발에도 계속 노력할 계획”이라며“지역특화기업이라는 자부심으로 힘차게 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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