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지역中企…①‘맛나랑’ (유)성지농산

중소기업이 튼실해야 경제체질도 강화된다. 고유가, 고환율, 세계경제 여파 등 연이은 악재로 인한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현실이지만, 지역의 중소기업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나름의 노하우로 지역경제의 내실을 다지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본지는 2009년을 맞아 지역경제 위기 극복과 새 활력을 되찾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무안지역 중소기업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농공단지 입주 업체 등 지역의 유망 中企와 영세기업들의 탐방을 연재한다. (편집자주)

①‘맛나랑’ (유)성지농산

견실한 유통망 연 매출 30억, 전남도 지정 유망중소기업

명품 만들기 투자 계속… 정부 쌀 가공산업 육성책에 기대

“쌀 가공식품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정부 발표로 올해가 더 희망적으로 다가옵니다”

삼향농공단지에서 떡류와 면류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유)성지농산 김정훈(58) 대표는 새해 의욕에 가득 차 있다.

지난해 말 정부가 쌀 가공산업 제품개발과 수출 등 판로 지원, 업체 시설개선 자금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2012년까지 관련 산업을 2조원 규모로 확장 육성하겠다는‘쌀 가공식품 활성화 방안’을 발표해 희망이 더욱 커졌다는 것.

장흥 출신인 김 대표는 지난 1994년 삼향농공단지에 공장을 설립하고 3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명품 떡·면류 생산에 올인하고 있다.

함께 운영해 왔던 정미소를 닫고 공장 운영에만 매진해 온 김 대표의 15년 가까운 경영 노력은 관내 농공단지 입주기업 중 몇 안되는 성공 업체로 평가되고, 2003년∼2006년 전남도로부터 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되는 등 내실있는 경영 성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떡국과 떡복이가 주력 생산품으로 4개의 떡류와 냉면, 수제비 등 9개의 면류 상품, 무안의 특산물인 백련 첨가 식품도 함께 생산하고 있는 성지농산은 지난해 연 매출 30억을 올렸다.

1996년‘맛나랑’을 상표 등록한 이래 자동화 생산라인과 위생적인 생산 공정, 정선된 제품 사용 등의 노력을 거듭해 매년 20%씩의 매출 신장이 차곡차곡 쌓아져 온 결과다. 2004년에는 증숙면식 쌀국의 제조방법을 특허 출원하는 등 특별한 노하우도 보유하고 있다.

식품 제조업의 성패는 뭐니뭐니해도 유통망 확보다. 그런 점에서 성지농산이 구축해 온 튼튼한 납품 유통망은 경영 이익을 이어가게 한다.

성지농산은 떡류와 면류를 생산하는 호남지역 중소기업 중 유일하게 CJ푸드시스템과 삼성 에버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매달 CJ에는 5천만원씩, 에버랜드에는 1천만원씩 꾸준히 납품되고 있다.

선형규 상무(50)는“중소기업으로서는 대기업 유통망 뚫기가 대단히 까다롭지만 본사 제품의 맛과 안전성으로 만족시켜 오고 있다”며“이 밖에도 대형할인점을 비롯해 전남북에 영업소 및 대리점을 갖추고 있고 광주 CJ 물류센터를 공유하고 있는 등 생산과 유통이 적절히 안배되고 있는 점이 장점이다”고 말했다.

성지농산은 지난해 연산업축제에서 동남아 국가와 50만불의 수출 계약을 체결해 수출길도 첫발을 내딛었다.

김 대표는“사실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식품의 수출은 유통기한이나 가격 설정 등에 많은 한계가 함께 따르기에 내수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며“수출 계약 체결 이후 논의가 계속되고 있고 이 것이 시발점이 돼 수출 기업으로 불리는 것도 장기적인 하나의 목표”라고 말했다.

백련을 첨가한 떡과 면류를 생산하고 있다 보니 그에 따르는 고충과 개선 바램도 전한다.

김 대표는“연근이나 연잎 분말이 kg당 3만원에 달하는데, 면 1kg 생산에 10%만 첨가해도 제품 가격이 높아지는 한계가 있어 백련 첨가 식품이 서민들의 소비를 끌어내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며“무안이 백련의 고장이고 백련산업의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들의 제품활용이 높아져야 하지만 그에 따르는 원재료값 문제 해결 등은 풀어야 될 숙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올해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더 늘 것으로 보고, 명품화를 위한 시설 투자와 제품 연구 개발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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