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도지사, “방역당국 노력만으론 한계, 도민 적극 협조” 호소
목포대 학생 코로나19 확진…청계 주민, 학생들 ‘불안감’ 확산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목포시와 무안군 삼향읍(남악·오룡지구 포함)이 19일(오늘 밤) 0시부터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된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8일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담화문을 통해 “일상생활과 밀접한 시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n차 감염이 대단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동부권에 이어 목포시와 무안군 삼향읍도 19일 0시부터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 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한계 상황에 이르고 있어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호소했다.

따라서 목포와 같은 생활권인 무안군 삼향읍(일로 오룡지구 포함)도 1.5단계 격상에 포함됐다. 전남도는 목포에 앞서 순천과 여수, 광양이 1.5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16일부터 18일까지 3일 동안 목포지역에서 1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 전남대학교병원 발로 시작된 목포지역 확진자는 퇴원 후 부부 확진에 이어 딸과 사위 그리고 손자 등 5명이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18일에는 강원도에 갔다 온 50대 여성을 비롯한 기독병원 간호사, 목포대학생 등 16일부터 18일 사이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목포대는 인문대학을 폐쇄했고, 무안군은 목포대학생의 확진에 따라 이날 목포대에서 수백 명에 이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검사를 실시했다. (사진)

김영록 전남지사는 “최근 확진자 발생 추이에서 보듯이 역학조사와 방역 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확산세를 차단하는데 한계상황에 이르렀다”고 격상 이유를 밝히고 “감기와 혼동해 증상 발현 후 전파력이 왕성한 3∼4일간 계속 활동해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연말 송년회 등 사적 모임과 회식 자제, 출퇴근 이외 동선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기침·발열·인후통·근육통 등 증상 시 돌아다니지 말고 도와 시군이 비용을 부담 중인 진단검사를 즉시 받아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공기관을 비롯해 업체에서도 집단행사 개최를 자제하고 온라인으로 해야 한다”며 “헬스장과 사우나, 식당, 카페,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도 자제하고 밀폐된 시설 이용을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되면 클럽 등 유흥시설(5종)에서 춤추기가 금지되고, 방문판매 등 직접 판매 홍보관은 밤 9시 이후 영업이 불가능하다. 50㎡(15평) 이상의 식당과 카페는 좌석 1m 거리 한 칸 띄우기와 칸막이 설치가 의무화된다. 결혼식장, 장례식장, 학원 등 일반관리시설(14종)은 4㎡당 이용 인원이 1명으로 제한된다. 다른 일행 간 좌석 띄우기도 실천해야 한다.

▲11월 18일 코로나19 긴급 담화문 발표
▲김영록 전남도지사(11월 18일 코로나19 긴급 담화문 발표 현장)-사진제공:전라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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