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번 12대→7대, 108번·800번 각각 4대→각각 3대로…총 20대→13대로
목포시, 지난해 버스 손실액 무안군에 분담 연 26억 요구…무안군, 하반기 5억원 합의
무안군, 올해 분담금은 감축된 75% 운행 분석 산출 지원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목포시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으로 무안을 오가는 노선 운행이 대폭 감축될 위기에 처하자 무안군이 지난해 하반기 5억원 손실보전금을 분담해 주기로 하면서 지난 1월 대비 35% 감축 운행으로 최종 협의했다.

목포시와 무안군 등에 따르면 시군은 목포시가 지난해 연 13억원의 손실보전금분담을 요구, 이에 무안군이 하반기 손실보전금 5억원을 지원키로 하여 기존보다 시계 외 노선을 35% 감축(20대→13대) 운행하기로 했다.

이는 목포시가 목포형 대중교통시스템 구축을 위해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안을 확정하고 시계외 지역인 무안지역 운행버스 대수와 횟수 운행을 감축, 지난 2월26일부터 시범운행에 들어가 목포~무안 버스는 25분, 80~90분 안팎 배차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3월4일부터는 본격 운행한다.

목포 시내버스는 재정난으로 지난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파업과 가스비 체납으로 무려 93일 버스운행이 중단되면서, 목포시가 전문 연구용역을 통해 교통수요와 통행 패턴을 반영하는 노선개편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목포에서 무안을 오가는 시계외노선 200(12대)·800(4대)·108번(4대)에 대해 재정손실이 크다며 목포시는 지난 1월4일 손실분담금 미분담 시 108번과 800번은 각각 4대에서 각각 2대로, 200번은 12대에서 5대로 감축을 통보해 왔다.

이에 무안군은 지난해 기준 13억원의 손실분담금 중 하반기 분담금 5억원을 분담하겠다고 제안하며, 지난 2월20일 목포시와 협상에서 108번과 800번은 각각 3대, 200번은 8대 운행을 제시했다. 하지만, 목포시는 108번·800번 노선은 각각 3대, 200번은 7대로 결정, 무안군에 통보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목포시가 지난해 요구한 손실보전금 연간 26억원 중 하반기 손실보전금 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올해는 지난해 보다 35% 버스 운행이 감축된 만큼 이를 분석하고 산출해 손실분담금 지원액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시는 지난해 6월 목포 시내버스 운수업체가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사업 포기를 선언하자 버스 비상경영체제로 전환, 무안·영암군과 시계 외 노선 손실보전금 협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양 군은 지난 11월 분담이 어렵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이에 목포시는 목포지역 시계 외 노선 운행에 따른 손실액은 지난해 기준 67억원으로, 전체 손실액(170억원)의 40%에 달한다며 하반기 손실보전금 분담액으로 무안군에 13억3,000만원, 영암군에 11억3,000만원을 제안했었다.

영암군은 현재까지 손실보전금 분담 결정을 미루면서 55% 감축 운행(14대→6대)하고 있다.

목포시는 운수업체(태원·유진)로부터 노선권 인수를 위해 2월에만 5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인수금액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 1월 목포시는 노선권을 감정평가 평균 금액인 210억3,000만원에 매입하겠다는 ‘시내버스 운송사업 인수인계 계약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부결됐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