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번 12대→7대, 108번·800번 각각 4대→각각 3대로
200·800·108번 운행, 무안군에 ‘손실분담금’ 20억 요구
통학생, 군민들 불편 불가피…무안군 이동권 보장 주민불편 최소화 총력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목포시가 목포형 대중교통시스템 구축을 위해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안을 확정하고 3월4일부터 노선을 전면 개편 운행한 데 따라 시계외 지역인 무안지역 운행버스 대수와 횟수가 줄어 통학생들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군민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목포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은 지난 2007년 이후 17년 만으로 기존 14개 노선에서 6개 노선이 줄어든 8개 노선(간선3, 순환3, 지선2)으로, 시계외 노선은 운행횟수를 감축 운행한다.

목포 시내버스는 재정난으로 지난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파업과 가스비 체납으로 무려 93일 버스운행이 중단되면서, 목포시는 전문 연구용역을 통해 교통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교통수요와 통행 패턴을 반영하는 노선개편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목포에서 무안을 오가는 시계외노선 200(12대)·800(4대)·108번(4대)에 대해 재정손실이 크다는 이유를 들어 목포시는 지난 1월4일 손실분담금 미분담 시 108번과 800번은 각각 4대에서 각각 2대로, 200번은 12대에서 5대로 감축을 통보해 왔다.

이에 무안군은 지난해 기준 10억원의 손실분담금 중 하반기 분담금 5억원을 분담하겠다고 제안하며, 지난 20일 목포시와 협상에서 108번과 800번은 각각 3대, 200번은 8대 운행을 제시했다.

하지만 목포시는 108번·800번 노선은 각각 3대, 200번은 7대로 결정, 2월26일 시범운행을 거쳐 3월 4일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갈 것을 무안군에 통보했다.

이처럼 감축 운행에는 손실 분담금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 목포시는 지난해 목포시 1년간 운송손실의 40%(60억)가 시계외노선 영암, 무안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하반기(7~12월)부터 무안군에 나가는 버스 수송 원가에 대해 거리비례순으로 손실분담금 4대6의 비율로 분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목포시내버스 시계외 노선의 적자를 20억원으로 파악, 이 중 65%인 13억원이 무안을 오가며 발생하고 있어 13억원을 하반기 적자 분담금으로 무안군이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렇게 되자 무안군은 108번, 200번, 800번 감축운행에 자체 증차 등 적극 대책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무안군은 시계외버스 손실분담금은 전례가 없으며, 오히려 무안 이용객들이 목포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실이용자의 상당수가 목포 거주 목포대·초당대 학생이어서 목포시에서 더 많이 부담하는 것이 순리라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손실분담금을 분담한다고 했는데도 무안군에서 요구한 200번 버스 8대가 아닌 7대를 운영하겠다는 것은 극심한 주민 불편이 야기될 수 있다”면서 “무안교통, 목포시내버스업체, 목포시와 협의를 거쳐 무안군 자체적으로 증차하는 방안까지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선 유지를 위해 목포시에 일부 분담금을 내겠다고 했지만 지난해 지방교부금마저 550억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20억 분담금액은 너무 많다”며 “무안군은 이와는 별도로 군내버스 운영비로 연간 37억~38억이 지출되고, 지난해 100번 버스 6대를 운영하면서 연간 4~5억의 운영비가 들어가고 있다”고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산 군수는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안군에서 200번 추가 증차 검토 등 목포시와 계속 협의하겠다”면서 “군 장기발전계획까지 고려한 최적의 대중교통시스템 구축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목포시와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관련 내용을 무안군 홈페이지, 9개 읍면사무소 공고, 버스승강장 홍보물 배포를 통해 이용객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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