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성남 재해위험지구 내 아파트 특별안전점검 용역 추진
208세대 1년 넘게 위험 몰라…전반적인 점검, 주민불안감 해소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무안군이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무안읍 성남 재해위험지구 내 아파트 신축과 관련한 안전성 확인을 위해 1월 중 건축물 구조안전진단 기관에 특별안전점검 용역을 의뢰하여 주민불안을 해소하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 한 달여간 진행될 특별안전점검은 지반보고서, 침하계측보고서, GPR 탐사보고서 등 관련 서류검토는 물론 계측 등의 점검을 통해 아파트 시공 시 지반상태, 그라우팅·파일 시공에 대한 적정성 여부 등 현재 시공된 아파트의 안전성, 주변 지반 변위측정 등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이루어 진다.

또 이와는 별도로 성남 재해위험 5-2, 5-4, 5-5지구에 대한 지반침하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관계 전문가 검토를 통해 자연재해위험지구 해제 절차를 이행하여 3월 중 해제 고시도 추진한다. 5-5지구에는 해당 아파트 일부 구간이 포함되어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군은 이번 특별안전점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입주민과 군민 대상으로 주민설명회 개최와 언론보도를 통해 상세히 알려 불안감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군은 붕괴위험을 안고 있는 재해위험지구가 일부 포함된 부지에 아파트 허가를 내 주면서 기본적인 재해영향평가조차 제대로 실시하지 않고 아파트의 신축을 허가·준공했다.

그후 입주 1년이 넘어서야 무안군이 지난해 12월 22일 이미 입주를 마친 이곳 아파트 주위에 ‘자연재해위험지구’(붕괴위험지구) 팻말을 설치했고, 이에 대해 일부 언론보도가 나가자 철거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져 안전점검에 나서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무안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19년 5월 무안읍 성남 재해위험지구 내에 200세대가 넘는 신축 아파트 건축을 허가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무안군은 2018년 3월 무안읍 성남리 일대 5만여㎡의 면적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붕괴위험지구) ‘가’ 등급에 지정됐기에 신축 아파트의 주차장과 공원, 건물의 일부가 재해위험지구에 포함됐는데도 허가한 셈이다.

무안군은 시공사의 지질안전 진단 등 “재해위험이 해소됐다”는 결과를 토대로 허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 아파트는 2021년 준공돼 2022년부터 입주, 현재 208세대가 생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재해위험지구 통보를 깜빡했다”면서도 “아파트 건물이 재해위험지구에 포함된 곳은 대부분 주차장 등 기타 부지로 큰 위험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A아파트는 인근 부지에 83세대의 2차 단지 막바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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