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

최혜영(무안군 민원지적과 일반민원팀장)
최혜영(무안군 민원지적과 일반민원팀장)

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8월 여름 민원지적과를 찾아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지적재조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던 민원인 한분이 있었다. 그분을 이해시키느라 진땀을 빼는 지적재조사팀 직원들. 그 민원인의 과도한 분노표출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겠지만 법령에 따라 일처리를 하는 담당직원 입장은 억울할 수밖에 없다. 그 이후로도 몇 차례 더 목소리를 높이는 민원인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세밑에 담당공무원과 민원인. 두 상대방의 마스크 속에 감춰진 불편한 표정·감정을 포근하게 녹이는 좋은 소식들이 줄지어 찾아왔다.

국토 교통부가 주관한 2021년 지적재조사사업 추진 전국 262개 기초 자치단체 평가에서 우리 군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이다.

‘지적재조사사업’이란 토지의 실제 현황과 일치하지 않은 지적공부의 등록사항을 바로잡아 디지털 지적으로 전환해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토지 활용 가치를 높여주는 사업을 말한다. 2012년부터 2030까지 장기 국책사업으로 진행되는데, 우리 군 지적재조사팀의 노력으로 영예롭게도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또한 이번 달 전라남도에서 추진하는 토지행정평가에서 우리 군이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토지행정평가’는 공공용지 토지특성 전수조사, 지적·임야도 경계 정비사업 시행. 자율형 건물 번호판 설치, 지적재조사와 소규모 개발사업 협업 추진 등 지적 행정의 전반에 대한 평가로 우리 군은 9년 연속 우수기관 표창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리고 또(^^) 이번 달 초에 전남도에서 주최한 개별공시지가 온텍트 워크숍에서 우리 민원지적과 송한별 주무관(9급)이 ‘대상’을 수상했다. 공직생활을 시작한지 2년째인 신임직원이 도로 조건을 중심으로 토지가격 비준 율을 적용해 지가의 현실화 율을 높이는 방안을 발표해서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대상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이 상 역시 무안군이 3년 연속 수상이다. ‘줄탁동시’. 병아리와 어미닭이 동시에 알을 쪼듯 선배의 조력과 후배의 능력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민원지적과 직원들의 열정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본 나는 이들의 수상이 부럽기보다는 본받아야 할 존경심, 그리고 고마움으로 다가왔다. 지금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는 아무도 예견하지 못했고 이전에도 경험하지도 못했던 코로나19의 고통스로운 늪에서 또 한해를 보내고 있다. 부디 공무원 개개인의 노력이 군민 모두에게 ‘희망’이 되고 ‘백신’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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