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댐 물 공급받는 10개 지자체 한파로 동시다발 동파 발생 누수
장흥댐 공급량 늘려도 배수지 수위회복 안돼, 한때 장기화 가능성에 긴장
무안군 조사결과, 상수도 누수 없어…목포, 함평, 영광, 신안도 단수 피해
무안군 일부 배수지 물 줄이고 무안읍·남악 배수지 수위 높이는 등 고육지책
14일 3889가구(7083명) 단수에서 15일 1500가구로 줄어
“원활한 물 공급시까지 불필요한 물 사용 자제, 주변 누수 신고” 당부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지난 12일부터 발생하고 있는 무안지역 단수가 빠르면 주말인 오는 17일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무안지역은 남악을 제외한 읍면 전역이 지난 13일부터 3일째 수돗물이 나오지 않거나 소량만이 나오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소방차를 이용하여 몽탄면 일대 상가 급수제공
▲소방차를 이용하여 몽탄면 일대 상가 급수제공

이에 무안군은 마을방송과 문자메시지로 단수상황을 알리고 단수지역과 일부 고지대에는 생수를 지원하고, 소방서의 협조를 받고 물차 4대를 임대해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식당들과 가정들의 어려움 충족에는 역부족이었고 피해를 겪는 주민들의 고충은 늘어나는 실정이다.

무안군은 장흥댐 물을 공급받는 전남 서남권 10개 지자체에서 동시다발로 한파에 따른 동파가 발생해 누수 되는 곳이 많고, 평소보다 수돗물 사용량이 20% 이상 급등하면서 물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단수 피해는 탐진댐 물을 공급받고 있는 서남권 10개 지자체 중 목포, 함평, 영암, 신안지역 일부도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무안군은 지난 13일과 14일 상수도 점검 대행업체와 계량기 검침원까지 총 동원해 상수도관 동파여부와 누수지역 확인 결과 무안군 상수도관은 큰 누수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문제는 일부 지역 단수가 시작되자 장흥댐 물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는 덕정정수장의 물 공급량을 평소 하루 14만톤에서 최고 처리용량에 가까운 19만톤 한계치까지 끌어올렸지만 무안지역 배수지 수위가 회복되지 않아 장기화도 제기됐다. 평소 60~70% 이상을 유지하던 무안군 9개 읍면 배수지 수위가 지난 12일부터 갑작스럽게 낮아졌고, 13일 오전에는 10%까지 떨어졌다. 14일에는 무안배수지가 1%, 일로·삼향농공단지배수지 5%, 청계배수지 7%, 해제배수지 10% 등 9개 배수지 중 5곳의 수위가 10% 미만으로 떨어지는가 싶더니 오후에는 급기야 남악배수지 수위가 0.4m, 무안읍 배수지가 제로까지 떨어져 광역상수도 물을 받아 각 가정으로 보내는 배수지 수압이 낮아져 지역의 수돗물 공급 단수가 늘어났다.

그러자 무안군은 고육지책으로 지난 14일 심야시간을 이용해 관내 9개 배수지의 배수량을 일정시간 줄이고 가장 큰 규모의 무안과 남악배수지 물을 채우는 특단의 조치를 시행, 남악배수지는 수위 1.4m, 무안읍배수지는 0.5m까지 끌어 올려 남악지역 물공급 해소와 무안읍도 대부분 원활한 수돗물 공급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장흥댐 물을 공급받는 서남권 10개 군중 완도, 해남 등 배수지 물이 채워졌고 서남지역 지자체들의 배수지도 점차 원활하게 채워지고 있어 물 공급 가장 끝자락인 무안군의 수량도 점차 좋아져 주말인 17일께면 무안전역에 수돗물 공급이 원활해 질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무안지역은 지난 13일 2천세대 단수에서 14일 8개 읍면 3,889세대(주민 7,083명)로 수돗물 공급 중단이 늘었지만 15일 오후 6시 현재 수돗물 공급이 안되는 세대는 1500세대(3000여명)로 줄어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무안군은 지난 14일 전남도, 수자원공사와 함께 상수도 공급 대책회의를 갖고, 여유가 있는 타 시군의 공급량을 줄이고 무안지역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배수지 운영 효율화를 위한 수자원공사 실시간 상수도 공급량 데이터 공유, 무안읍 후단 배수지 공급량 증가를 위한 수자원공사 가압장 추가 설치를 요구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탐진댐 물을 함께 사용하는 서남권 지자체들의 배수지 물이 채워지면서 빠르면 17일께 무안전역에도 모든 세대에 원활한 수돗물 공급이 될 것으로 보고 수돗물 공급이 정상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가정에서는 불필요한 물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016년 한파 때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고 4~5일 후 정상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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