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파 누수, 무안군 장흥댐 수계 말단 위치 수압 하강
배수지 물 채우기까지는 며칠 소요…주민 불편 늘 듯
무안군 비상급수, 생수 지원 등 문제 파악 나서
단수 주민들 영문 모르고 상수도관 녹이기 등 헛고생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역대급 한파가 지나간 뒤 날씨가 풀리면서 상수도관 곳곳 누수 등으로 남악을 제외한 무안지역 전역에 수돗물 공급이 끊기면서 보일러에 공급되는 물까지 끊겨 난방에도 어려움이 생기는 등 주민들의 불편이 늘고 있다.

14일 무안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해제면 일부를 시작으로 12일 일로읍, 청계면 고지대 일부에 이어 13일부터는 무안읍 수돗물공급 배수지에도 물이 줄어 일부지역 단수가 되는 등 현경, 망운지역으로도 수돗물 공급이 끊기는 지역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서 당장 물이 필요한 식당 등 가게들이 불편을 겪고 있고 가정에서도 물이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는 원활한 수돗물 공급이 되기까지는 관내 배수지 물이 모두 차야 하는 상황이어서 길게는 며칠 더 소요될 수 있어 주민들의 고충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무안군은 지난 13일부터 마을방송과 문자로 주민들에게 상황을 알리고 단수된 지역에 살수차, 소방차를 동원해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등 읍면사무소에 생수를 지원해 놓고 필요한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수돗물 공급 중단 원인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진 기록적인 한파로 인한 관로 동파와 누수로 장흥댐 물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무안군은 지난 12일부터 갑작스럽게 9개 읍면 배수지 수위가 낮아졌다.

무안군을 비롯한 서남권 10개 시군 67만명은 장흥댐 광역상수도 물을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한파로 중간중간에 새는 물이 많다보니 물 공급 가장 끝자락인 무안군의 수량과 수압이 크게 낮아졌다. 평소 70% 이상을 유지하던 수위가 12일, 15% 대로 떨어지더니 13일 아침 10%까지 떨어졌다

무안군은 장흥 댐으로부터 하루 2만t의 물을 받아 9개 읍면 2만 세대로 보내고 있다.

현재 수자원공사는 평소 14만톤에서 19만5천톤으로 물 공급량을 한계치까지 끌어올렸다.

군 관계자는 “정수장 물 공급이 원활치 못해 수압이 낮아져 단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와 수도공사 업체들을 동원해 누수현상이 발생하는 곳을 찾고 있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안군은 이어 “각 가정에 연결된 수도관 동파여부 확인이 시급한데 빈집이 산재한 농촌지역 특성상 점검에 어렵이 있다”면서“단수지역이 더 늘어나고 시간도 길어질 수 있는 만큼 생활용수가 부족할 경우 무안군 상하수도사업소에 급수요청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란편, 이번 수돗물이 끊기면서 단수지역 주민들은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주민들은 수도관 결빙현상으로 알고 이를 녹이기 위해 헛수고를 한 것으로 알려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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