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이상 거리두기·마스크 착용 생활화…방역당국, 차단 안간힘
목포·나주·화순·무안 4개 시·군,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도입…광주시 2단계 격상…전국 최초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한동안 광주·전남에서 진정세를 보였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최근 급속하게 늘면서 광주전남이 한 생활권이라는 점에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여름 휴가철까지 맞아 대규모 감염이 우려되고 있어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1일부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고, 전남도는 지난 6월28일 목포·나주·화순·무안 4개 시군은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나머지 18개 시군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7월3일 현재 세계적으로는 1.100만여명의 코로나19 확진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52만여명에 이른다. 우리나라도 1만3천여명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282명이다.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6월27∼28일 지역감염 7명(광주4, 전남 3), 해외유입 2명(광주1, 전남1) 등 9명 확진에 이어 지난 1일에는 광주에서만 22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5일 동안 38명으로 급속히 확산되자 광주시는 지난 1일부터 방역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28일 그동안 혼란이 있었던 각종 거리두기의 명칭을 ‘사회적 거리두기’로 통일하고, 코로나19 유행의 심각성과 방역 조치의 강도에 따라 1~3단계로 구분해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시행 중인 ‘생활 속 거리두기’는 가장 낮은 1단계다. 1단계는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 이하에서 소규모 산발적 유행 확산과 완화를 반복하는 상황이다.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집합·모임·행사를 할 수 있고, 다중이용시설 이용도 허용된다. 스포츠 행사에도 관중이 제한적으로 입장할 수 있다.)

2단계는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을 초과해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해 확산하는 상황이다. (실내는 50명, 실외는 100명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사적·공적 목적의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된다. 공공시설은 원칙적으로 운영이 중단된다.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은 2주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할 수 있다. 도서관이나 미술관, 박물관 등 모든 공공시설은 15일까지 2주간 운영을 중단하고 유흥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집단운동, PC방 등 고위험시설도 2주간 집합이 금지된다.

스포츠행사는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해야 하고 공공기관은 유연·재택근무 등을 통해 근무인원을 제한해야 한다. 노인요양시설도 2주간 면회금지 및 종사자 외출 차단 등 선제적 코호트격리를 실시하며, 모든 입소자와 종사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한다.)

3단계는 지역사회에서 다수의 집단감염이 발생해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대규모 유행 상황이다.(사회·경제활동 이외의 모든 외출·모임, 다중이용시설 운영 등의 활동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국민에게 최대한 집에만 머무를 것을 권고한다.)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나 치료비 등 구상권을 청구한다.

특히 이번 광주전남 감염 사례는 지역사회 내 친인척 간 전파라는 점과 확진자들의 연령대가 60~70대에 집중돼 있고 당뇨, 심장질환, 혈압, 급성신우염, 협심증 등 기저질환자 5명이 포함돼 있는 점도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사찰, 대형 오피스텔, 병원, 요양시설,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촉에 의한 감염 전파가 높다는 점도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확산될 경우 방역체계를 뛰어넘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소규모 집단감염을 막으려면 불요불급한 모임은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는 수밖에 없다.

한편, 이번 신규 확진은 광주는 81일, 전남은 3월 30일 이후 88일 만의 감염 사례이다.

전남(목포)에서는 10대 확진자가 처음 발생해 A군이 다니는 하당중학교는 1주일(6월29일∼7월3일), 인근 학교인 하당, 상동, 옥암동 일원 초중고교 17개 학교는 3일(6월29일부터 7월 1일)간 원격수업을 실시했다.

다행히 목포 확진자와 관련해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723명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고,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61명은 2주 동안 자가격리 조치됐다.

2일 현재 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5명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일상생활과 경제활동, 종교모임과 사적 교류 등을 통해 코로나19가 계속 전파되고 있는 만큼 외출시 실내외 구분 없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