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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무안 양파주산단지 명성 위기
기후변화 대응·양파 상품화 앞서가는 경상도
농기원 양파연구소·창녕양파장류연구소 등 연구소만 2곳
재배 비닐 8공 선호 수확량 많아↔무안은 13공 비효율적
경상도 기계화 빨리 시작했지만 무안에 비해 더뎌
2017년 09월 28일 (목) 09:08:22 서상용 기자 mongdal123@hanmail.net

   
본지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아 ‘양파주산단지 명성 위기’ 주제로 무안에서 최초 양파전래를 비롯해 양파 주산단지로 입지를 굳혀오며 지역 경제소득작물로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양파의 현실을 파악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총 5회에 거쳐 지역과 전국 양파재배지를 취재하여 그 대안을 찾아 연재합니다.

● 편집자부

우리나라에서 양파를 최초로 재배한 곳은 경상남도 창녕군이다. 1909년 성찬영 선생이 최초로 재배했다. 1932년 재배를 시작한 무안보다 23년이 빠르다.

경상도 양파는 99%가 논양파다. 논양파는 밭양파에 비해 연작피해가 적고 기계화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맛에서는 밭양파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논양파는 벼농사와 2기작을 하기 때문에 연작피해가 덜하다. 벼농사를 지을 때 물을 대면서 관련 균이나 바이러스가 소멸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엔 경상도 논양파에서도 염류축적 등으로 연작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농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상도는 양파보다 마늘 농사를 더 많이 짓고 있다. 마늘 농사가 손이 덜 가는데 반해 더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경상남도는 25년 전 경남농업기술원 산하에 양파연구소를 별도로 설립해 양파 품종개발, 기계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9종의 양파 품종을 개발 보급한 결과 자급률을 20%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기계화에 나선지 오래됐지만 무안 등 전남보다 더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남도 농업기술원 산하 양파연구소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춘 품종개발과 농민들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 해결에 역점을 두고 있다.

창녕군이 운영하고 있는 (재)양파장류연구소는 성분분석, 산·학·연 연구 등 양파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상품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상도는 전라도와 양파재배에 있어 경쟁관계지만 전남과는 반대로 양파보다는 마늘 재배를 선호하고 있다. 양쪽 모두 연작피해와 기후변화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경상도가 연구·계발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한층 가열차게 진행되고 있음은 확실해 보였다.      (편집자 주)

   

◆ 우리나라 최초 양파 재배지 경남 창녕

양파는 1908년 서울 뚝섬 원예모범장에서 시험재배 되었다는 문헌기록이 있다. 이듬해인 1909년 경남 창녕군 대지면 석리 아석가(我石家)에서 성찬영 선생이 양파 재배에 성공했다. 우리나라 최초 양파재배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1932년 첫 재배를 시작한 무안보다 23년이 빠르다.

성찬영 선생의 손자 성재경 선생은 한국전쟁 직후 농가들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보리를 대체하는 환금작물(換金作物)로 양파를 적극 보급했다. 1963년엔 농민단체 경화회가 창녕에서 양파재배를 확대하는데 노력한 결과 1969년엔 6천여농가에서 1천여ha를 재배하기에 이르렀다. 창녕군과 경화회는 이를 기리고자 양파가 최초로 재배된 창녕군 대지면 석리 성씨고가(成氏 古家) 앞에 ‘양파 시배지’ 조형물을 설치했다.

◆ 경상도는 99%가 논양파

경상도 양파는 99%가 논양파다. 논양파는 밭양파에 비해 연작피해가 적고 기계화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논양파는 벼농사와 2기작을 하기 때문에 연작피해가 덜하다. 벼농사를 지을 때 물을 대면서 관련 균이나 바이러스가 소멸되기 때문이다. 병충해가 적은 만큼 건조만 잘하면 저장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최근엔 경상도 논양파에서도 염류축적 등으로 연작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농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반면 논양파는 밭양파에 비해 맛이 뒤진다는 평가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지만 소비자들은 무안에서 생산된 양파가 악한 맛이 덜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무안군의 경우 1% 정도가 논양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재배 비닐 8공 선호 수확량 많아

경상도 지역 양파재배 특성 중 하나가 8공 비닐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8공 비닐은 폭이 약 140cm이다. 반면 무안은 대부분 13공 비닐을 사용한다. 13공 비닐은 폭이 180cm로 넓다.

8공 비닐로 두둑을 형성하면 120cm 안팎이 되는데 폭이 넓지 않아 정식, 수확 등에서 관리가 용이하고 특히 수확량이 많아진다.

8공 비닐은 공당 간격이 좁기 때문에 13공에 비해 많은 양의 양파를 정식할 수 있다. 이로인해 무안지역에선 평당 20kg 1망에서 1.5망을 수확한다면 경상도는 2망을 수확할 정도다.

무안지역에선 기계화를 위해 8공 비닐을 보급하고 있지만 확산되지 않는 추세다. 처음 로터리를 칠 때부터 13공에 맞춰 두둑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무안군 농업기술센터 마늘양파 배성태 담당은 “8공 비닐에 맞춰 로터리를 치면 더 많이 왕복해야 하기 때문에 무안에선 13공에 맞춰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생산성 향상은 물론 기계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도 8공 비닐 확산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 경상도 기계화 빨리 시작했지만 더뎌

전남보다 양파산업 기계화를 빨리 시작한 곳은 경상남도다.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설립된 경남 농업기술원 산하 양파연구소를 주축으로 정식기계 등의 개발이 추진됐다. 하지만 자체 개발에 있어서 기술력의 한계점이 나타나면서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상용화 되지 못했다.

반면, 무안군은 일본에서 양산된 검증받은 기계를 수입해 보급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 기계화 면적이 획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무안군의 경우 지난해 양파 전체 재배면적3,282ha의 17%에 해당하는 514ha를 기계로 정식했다. 이처럼 무안군 기계화면적이 획기적으로 증가하자 경남도 양파 주산지인 창녕, 합천 등에서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

◆ 경상도 양파보다 마늘 재배면적 많아

전라도는 양파재배면적이 경상도는 마늘재배면적이 많다. 한지형마늘(6쪽마늘)을 주로 재배하는 경상도는 양파에 비해 일손이 덜 가는 반면 소득이 높아 마늘 재배를 선호한다.

2017년 기준 경상남도 마늘 재배면적은 5,387ha로 양파 3,938ha에 비해 1,449ha가 많다. 10년 전인 2008년 마늘 재배면적은 5,403ha로 올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양파는 2,812ha에서 1,126ha 늘어났다. 양파 재배면적이 늘어나긴 했어도 여전히 마늘 재배면적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반면 전남의 경우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6,346ha로 양파 9,230ha에 비해 2,884ha 적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2008년 전남 마늘 재배면적은 1만486ha에서 4,140ha나 감소했다. 반대로 양파는 2008년 8,165ha에서 1,065ha가 늘어났다.

난지형을 주로 재배하고 있는 전남이 마늘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마늘 재배면적이 줄었고 반대로 양파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한때는 무안군도 양파보다 마늘 재배면적이 많았지만 지금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양파가 많이 재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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