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연꽃축제, 황토갯벌축제, 품바축제 등 발전방안을 위한 토론
무안군 주최, (주)무안신문·목포대학교 관광연구소 주관…축제발전방안에 대한 워크숍 개최

백련지에는 스토리텔링이 없다

무안군이 지난 2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축제전문가, 지역주민, 언론인,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 발전방안에 대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축제 발전방안 워크숍은 그 동안 무안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는 무안연꽃축제, 황토갯벌축제, 무안품바축제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여 축제발전을 꾀하고자 공개적인 토론의 장을 마련했으며, 무안군이 주최하고, (주)무안신문과 목포대학교 문화관광연구소가 주관했다.

제1부 워크숍에서는 ‘회산백련지 관광지조성 방안’ (전남대학교 강신겸 교수), ‘연꽃축제 발전 방향’ (목포대학교 이진형 교수), ‘무안 품바축제의 발전방안’(14대 품바 극단 필통 선욱현 대표), ‘무안황토갯벌축제 발전방안’ (배제대학교 관광축제대학원 정강환 교수) 등의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이어 2부 토론회는 박흥식 목포대 교수 사회로 광주대학교 박종찬 교수, 목포대 관광학과 심원섭 교수, (사)한국전래놀이협회 김대호 이사가 토론자로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무안군 전안수 관광문화과장은 “이번 워크숍으로 체계적인 성과와 분석을 통해 축제전반에 대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성공적인 축제모델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편집자주)

무안연꽃축제의 변천과정

◆ 개발초기(1997년-2002년, 8월말에서 9월초 개최) 불교계가 주관하여 최초 행사
- 프로그램 : 노래경연, 사생대회, 연꽃길 걷기, 품바공연, 사물놀이 등 콘텐츠 단순
- 1998년 전남문화관광 10대 축제, 2001년 외국인에게 가장 인기있는 축제, 2002년 문화지정 30대 축제

◆ 강화기(2003-2006년, 8월 중순으로 앞당겨 개최)
-프로그램 : 보트체험 등 체험콘텐츠 강화(불교행사 중심에서 기독교, 천주교, 불교 모든 종교 행사)
-목조데크, 유리온실, 수생식물, 자연학습장 등 시설보강, 무안연꽃방죽관광지 사업추진(무안↔함평 백련전쟁(2004년))

◆ 정체 및 변화 모색기(2007-2010년, 행사시기 8월초로 앞당겨짐)
- 2007인분 연쌈밥 연음식과 음료, 특산물을 활용한 산업화 추구(연테마음식관, 하늘백련홍보관 등 관련시설 도입, 해외 바이어초청 상담회, 연 산업 학술포럼 개최)
-축제명칭 변경-대한민국연산업축제(2009-2010)

◆ 쇠퇴 및 회복시도기(2011-2013년)
- 2011년 무안백련토요문화마당으로 행사규모 축소(토요공연 및 농특산물 판매 위주)
- 2012년 무안연꽃축제 부활(축제시기 7월말로 앞당겨짐)
- 2013년 10년만에 불교계와 공동 주관행사 추진
- 프로그램 : 어린이물놀이장 개장, 매일 야간공연, 초청법회 등 불교관련행사, 군민합창경연대회 등 군민참여행사, 품바페스티벌, 연요리 경연대회, 불꽃놀이 등 추진

■ 무안연꽃축제의 지속가능성-목포대 이진형 교수

백련지에는 스토리텔링이 없다

■관광을 통한 창조적 지역활성화 전략-전남대 강신겸 교수
◎ 무안연꽃축제 핵심쟁점 : 다른 축제와의 관계(황토갯벌축제, 품바축제) 설정이 필요하고, ▲축제시기 ▲핵심콘텐트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 를 먼저 정해야 한다.

◎ 무안연꽃축제 지속가능성을 위한 제언
▲동양 최대규모(10만평) 백련지로 경관적 가치가 높고 홍련이 아닌 백련으로서 산업적 가치(음식과 약제), 체험적 가치(연근, 연 관련 체험행사)가 크다.
▲대한민국 최대 백련 자생지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우리나라 연꽃축제라는 근원성, 지속적으로 개최해야 하고, 무안황토갯벌축제와 함께 생태축제로 이미지화가 필요하다.
▲'대한민국 최대 연꽃의 향연’, ‘무안서동연꽃축제’ 등으로 명칭 변경도 고민해 볼 필요 있다.
▲전국 연꽃축제 개최시기가 비슷하므로 탈피가 시급하다.
▲핵심콘텐츠(경관자원-기관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야간조명) 개발과 영화나 드라마 촬영(포토존, 스탬프랠리) 등으로 화제성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다양한 보조콘텐츠 개발 및 사계절 시기적 프로그램 개발 시급
▲법회, 예배, 미사 등 종교행사 지양 ▲축제시기동안 입장료 부과(군민제외) ▲입장료의 일부 쿠폰화(특산물 구매유도) ▲특산품 시식 및 판매센터 축제장 내 배치(무안백련홍보관 운영) ▲식당은 일로읍 맛집 추천(축제장 내에서는 간식 위주 판매) ▲유리온실 리모델링(1층 연식당/전통차, 2층 카페테리아, 식물원 전혀 가치 없음) ▲홍보강화(전국아침방송 등, 사진작가, 신문 등 미디어 홍보) ▲홈페이지 구축 ▲축제예산 및 인력확충(지역 축제예산의 선택과 집중) ▲무안군 축제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축제추진기구 일원화 및 자문위원회 구성 등이 필요하다.

■관광을 통한 창조적 지역활성화 전략-전남대 강신겸 교수

연꽃+문화예술+지역농업을 결합해야

■ 품바! ‘깨달은 소리’ 위상과 과제-14대 품바극단 필통 선욱현 대표
◎ 무안군 관광의 현주소와 과제
▲가능성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무안관광의 가능성과 잠재력-관광산업 육성에 대한 지역사회공감대 부족, 무안 관광 자원은 많으나 상품이 없다. 무안관광의 핵심 가치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것을 만들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전략 투자가 필요하다. 막연한 비전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컨셉 중심으로, 지역 고유자원에 기반한 창조적이고 명확한 비전을 설정해야 한다.
▲고객 중심의 사고가 새로운 창조의 힘이 된다. 자원의 재발견, 문화의 재발견, 사람의 재발견, 가능성의 재발견 해 연꽃과 황토갯벌, 여기에 지역농업을 결합해야 한다.
▲회산백련지 평가 : 핵심을 확장하는 전략 시간적으로 사계절을 넘어 100년 백련지로 계절별 매력을 디자인 하라. 공간적으로는 대한민국 대표관광지로 지역연계형 관광거점, 의미적으로는 환경미술/건축비엔날레 등 한 차원 높은 새로운 가치 창출해야 한다.

◎ 매력적인 콘텐츠와 관광사업의 개발
▲농수특산물의 생산, 가공, 체험을 연계할 수 있는 6차산업으로 지역경제의 자생력을 높일 수 있도록 연계하고 ▲농촌체험, 생태학습, 트레킹, 캠핑, 레저스포츠 등 치유, 휴양, 힐링 문화체험 등 매력적인 지역관광 콘텐츠 개발해야 한다.
▲지역농산물을 적극적으로 가공하여 상품화, 관광과 연계하여 판매, 시대의 변화를 읽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고객가치를  창조해 나가야 한다.
▲관광상품 새로운 가치를 담아라 : 개발은 있고 상품과 서비스는 없다. 투자유치가 아니라 아이디어와 사람을 유치해야 한다. 관광객을 끊임없이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자원중심이 아니라 시장중심으로 바꾸어야 한다.
▲생태계는 예민하고 관광객의 영향을 크게 받는 특성이 있다. 농촌의 독특한 경관을 고려하지 않는 획일적 개발은 지양해야 한다.

◎ 무안황토갯벌 브랜드-새로운 관광브랜드 투자확대
▲창조적인 관광 공간과 시설개발이 필요하고 인재육성과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하다.
▲ 행정은 전문가, 시민단체, 소비자 네트워크를 연계하는 주민참여형 역할을 해야 한다.

◎ 제언
▲지역특성을 고려한 개발 원칙과 방향 설정-유원지형 관광지 한계, 새로운 가치를 담아야 한다.
▲통합적인 계획과 입체적인 사업 추진-문화, 농업, 산업, 도시계획, 수사, 생태환경 및 경관보전 등 통합 추진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단체장의 리더십이 중요하며 담당자의 마인드와 열정은 더욱 중요하다.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와 휴먼훼어 사업 추진(지역순환 경제, 공동체사업, 국제교류, 문화예술 등 융복합 사업 발굴)
▲진정한 주민참여형 계획과 사업 추진(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시작하고 발전시켜 나간다는 원칙이 중요, 외부 인재유치, 네트워크로 지역이 당면한 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 필요)
▲황토를 활용한 무지개농업(경관농업)이 필요하다.
▲갯벌센터에 갯벌체험학교 운영도 고려해 봄직 하다.

■ 품바! ‘깨달은 소리’ 위상과 과제-14대 품바극단 필통 선욱현 대표

무안 품바의 차별성은 이야기 품바를 만들어야 한다.

■ 무안황토갯벌축제의 발전방안-배제대 정강환 교수
◎ 김시라류 품바의 차별성 : 오늘날 우리민족에게 ‘품바’가 유명해진 것은 ‘이야기’를 가졌다는 점이다. ‘김시라류 품바’는 흔히들 얘기하는 ‘엿장수 품바’가 단순 연주나 단순 놀이 퍼포먼스에 그치는 데 반해 정확히 120분에 육박하는 스토리를 가졌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는 ‘세태 풍자적’이었고, 민족적이었고 이기심과 탐욕이 만연한 현대인들에게 ‘베풂’의 소중함을 설파하는 이야기였다.

1981년 무안 일로에서 시작하여 오늘까지도 공연되고 있는 연극 품바는 ‘이야기 품바’로서 차별화된 작품이었다. 이게 결국은 음성품바축제든 기타 여러 유사 품바 축제들과의 차별화되는 지점이자 과제를 낳는다고도 볼 수 있다.  

◎ 이야기 품바의 과제 : 대중들에게 품바가 풍자가 빠진 ‘재미와 연희’로만 다가간다면 오락에 다름 아니고 바로 그 한쪽 날개로는 품바정신을 제대로 완성할 수 없다. 바로 거기에 지금 품바의 한계가 있고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다. 문제는 김시라류 품바 외에 딱히 이야기 품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 없다고 했을 때 누가 그 품바정신을 계승하고 이어갈 수 있느냐이며 나아가서 개발 발전시킬 수 있느냐이다. 결국 그것은 이야기 품바의 시원인 ‘무안’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 무안 품바 축제의 가능성과 과제
1. 김시라류 품바의 현재와 과제 : 품바정신은 놀이만으론 절대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연극 품바의 색깔에선 풍자와 정신과 더불어 어떻게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과제가 크다. 
현재 품바의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는 극단 가가의회 연극 품바의 작가 고 김시라 선생의 부인 박정재 대표는 스스로 각색 연출하여 ‘3인 품바’로 새로운 시도를 실험 중에 있다. 기존 품바의 역사적 배경은 그대로 둔 채 ‘천장근과 수제비’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 중심으로 다시 이야기의 기둥을 맞추었다. 또 모듬북들을 동원하여 신명을 돋우고 개그적인 재미도 많이 추가하여 젊은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친화력을 높였다.

2. 품바 연희작가 배출 시급 :  품바의 차별화를 위해 ‘품바 연희 작가’의 개발이 시급하다.  작가 없이 작품이 가능하지 않으며 2013년에 맞는 새로운 품바 이야기가 개발되지 않으면 백 가지 탁상공론이 다 허사이다. 품바를 엿장수 놀이로만 인식하고 즐기려 하는 대다수 관객들의 인식을 바꾸고 연극 품바의 이미지를 다시 되살리는 데는 결국 그 ‘이야기’를 개발하는데 있다. 김시라류 품바를 젊은 세대들에게 다시금 제대로 알리는 숙제와 더불어 무안 이야기 품바의 고향이 가진 중요한 과제이다. 

◎ 무안 품바 축제를 향한 제안
1. 이야기 품바를 계승 할 수 있는 작가와 작품 개발(▲김시라 희곡상 공모 ▲이야기 품바 경연대회(20분 내외의 연희극 경연) 등) 

2. 김시라류 품바 경연대회 : 기존 품바를 바탕으로 한 실연 경연대회를 통해 그간 있어왔던 불법 품바 공연의 난무를 막아 질적 발전을 도모하고, 기존 품바 공연을 새롭게 해석하거나 다양한 형태의 변주를 포용하여 새로운 관객층까지도 개발하는 성과가 있다. 수상자에겐 무안 지자체에서 인증한 브랜드를 부여하여 무안을 기초기지로 한 -김시라류 품바의 발전을 도모하며 저작권 체계 확립의 성과가 있다.

3. 품바 체험의 장 : ▲품바를 웃겨라!(동냥 체험)  ▲최고의 품바 비빔밥을 찾아라!(품바 음식 체험) ▲품바 패션쇼 ▲품바 움막 체험 ▲품바 욕 대회(세상을 향해, 또 누군가를 향해 욕을 맘껏 할 수 있는 자유발언대) ▲인도 바울등과 국제교류 ▲품바축제의 명칭 음성 등과 차별화된 이름(‘무안 품바 이야기 축제’ ‘무안 품바 광대 축제’ 등) ▲김시라 시비 건립 필요

■ 무안황토갯벌축제의 발전방안-배제대 정강환 교수

‘뻘짓거리(체험)축제’등 축제 이름 고민해야

▲ 배제대 정강환 교수
1. 무안황토갯벌축제, 주민화합형과 지역개발형중 어떤 방향을 갈 것인가부터 선택해야 한다.
▲주민화합형축제의 문제점 : 우리나라 축제 90%가 주민화합형축제로 먹고 마시는 예산 낭비형이 많다. 또한 자치단체장 선심성 행사, 연예공연으로 축제예산을 대부분 소비, 노래자랑 등 메너리즘에 빠진 행사가 대부분이어서 안전행정부가 내년부터 베끼기 축제에 제동을 건다.
▲지역개발형축제의 전략적 육성 필요 : 지역개발형 축제는 지역의 차별성 있는 특화문화창출, 지역의 비전을 제시하는 지역개발 및 지역경제활성화, 숨겨진 지역 소재 개발을 통한 지역이미지 개선, 관광객 유치, 지역브랜드 강화 등으로 지역개발형 축제가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느냐가 축제 경쟁력을 따지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경쟁력 있는 지역개발형축제(금산인삼축제, 보령머드축제, 김제 지평선축제, 진주 남강유동축제, 함평나비축제, 고령대가야체험축제 등)는 예산투자대비 약 10배의 효과를 발생한다.

2. 무안황토갯벌축제만의 차별화된 킬러컨텐츠 필요
-올해 무안황토갯벌축제는 잡기대회 및 판매부스, 공연, 장기자랑 등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보령머드축제는 공연중심에서 체험중심(바르는 축제)으로 축제화 하여 성공하고 있으며, 여러 개의 프로그램은 다채로워 축제의 정체성 파악이 어렵다)

3. 상설전시관 연계를 통한 테마컨텐츠 강화
-무안생태갯벌센터 연계를 통해 갯벌과 축제에 대한 이해 도모 등 교육적 부문 강화(주제관은 별도의 축제예산없이 프로그램 기능수행, 축제의 주제를 강화하는 역할 수행)

4. 제약적인 갯벌체험 시간대에 따른 상설 프로그램 개발(물때와 상관없이 방문객들이 축제소재(황토)를 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 필요하다)

5. 갯벌과 황토의 각 기능을 고려한 차별화된 프로그램 모색

6. 생태갯벌의 중요성과 교육적 기능을 알릴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개발(단순 잡기형 프로그램의 경우 교육적 효과 한계)
-갯벌생태해설사 양성을 통해 교육기능 강화, 갯벌전문가와 함께하는 갯벌생태체험프로그램 구성

7. 새로운 컨텐츠와의 결합을 통해 일탈형 프로그램 구성

8. 소득창출을 위한 지역민 교육 및 참여 프로그램 강화

9. 경관을 고려한 음식컨텐츠 구성-갯벌과 바다 등 주변 경관을 활용하여 축제의 차별화 시도, 해안가를 중심으로 테이블을 배치, 경관을 바라보면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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