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고급육 한우육성”

고급육 사육 자연 환경 중요, 80% 높은 1등급 생산

고급육 사양 프로그램 단계별 운영연꽃한우 브랜드 육성,

전국 최고 고급육, 최대 규모 축산 꿈

“3천여두 사육을 목표로 전국 제일의 고급육 생산과 전국 제일의 축산을 해 보려고 합니다”
2001년 무안군 신지식인(축산업)에 선정된 박용숙(74, 몽탄면) 씨는 17살 때부터 한우사육을 시작, 60여년 동안 한우 사육을 천직으로 삼고 동고동락, 현재 300여평의 축사에 300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 박용숙씨 축사

특히 박씨는 그가 일생 동안 한우 고급육 사육에 전념해 온 노하우를 대를 이어 나가기 위해 8남매 중 다섯, 여섯째 아들에게 한우 사육을 권장, 다섯째 박규일(39)씨는 한우사육경력이 10여년, 귀농한 여섯째 박운일(37)씨는 3년 경력을 갖고 있다.


이들 부자(父子)는 한우 3천두 사육을 목표로 한우 사육두수를 불려 나가면서 그들만의 한우사양관리기술을 통한 고급육 생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박씨가 사육하여 판매하는「연꽃 한우」브랜드는 경기도 부천 등지로 1등급육으로 매매되고 있고, 이들 지역 축산관계자들은 웃돈을 주고 낙찰 받는다.


“고급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육종용 송아지를 구입해야 한다”는 박씨는 송아지 입식만은 까다롭게 전북 장수군에서 구입한다. 장수군은 행정의 지원하에 고급육종용 송아지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육종용 송아지로는 전국 최고이기 때문이다.
사육에 있어서 박씨는 1등급 자연환경을 중요시 한다.


그 중 햇빛과 물은 육질을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는 것. 햇빛은 고기의 맛을 좌우해 음지에서 기른 소 육질이 밋밋한 맛을 보이는 반면 햇빛을 다량 받은 한우는 자연적으로 간(맛)이 맞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1등급 고급육 출현율이 높다는 것. 그래서 박씨는 축사 신축 시 햇빛이 축사안으로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도록 방향을 동서로 하고, 축사 천장 역시 개폐식으로 지을 것을 권한다.


또 물은 반드시 수질검사를 받은 양질의 물을 사용하고, 사료급여 시에는 사료조 위에 철망을 설치해 볏짚이나 조사료를 올려놓아 소들이 자유급식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때 볏짚은 절단하지 않고 통째로 올려 놓는다.

   
▲ 박용숙씨 축사
볏짚에 묻어 있는 무기물인 흙먼지가 제거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이는 소에게 철분을 급여해야 되는데 볏짚에 묻어있는 무기물에는 철분이 풍부하여 위장 등 장 계통을 건강하게 유지해 줘 사료를 잘 먹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급육 생산을 위해 송아지 때 유전자 검사를 통해 거세 여부를 판단, 생후 5∼6개월경에 조기 거세를 한다. 성숙이 빠른 숫소는 성호르몬을 빨리 분비하여 고급육 생산에 저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육우 12개월이 되면 초음파를 찍어 육질의 등급을 판단, 고급 육우만을 집중 관리하고, 암소 역시 5∼6세가 되면 고급육을 만들 수 없어 3산 이상이면 출하를 한다.


“요즘 축산농가에 나타나는 브루세라병은 소와 소끼리의 교배를 통해 낳은 소가 많이 걸린다”며“고급육종 한우 숫소 정자를 기술센타에서 구입해 인공수정 한 소 대부분은 부르세라 병이 나타나지 않는 만큼 정자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고급육 생산에도 행정의 뒷받침 없이는 어려움도 크다는 점을 잊지 않았다.


전라북도는 산이 많은 만큼 임도(林道)가 잘 돼 있어 축산농가들이 폐목을 이용 톱밥을 만들어 경비를 절감하고 있는 점을 감안, 우리 군 역시 축산농가들이 자체 폐목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연꽃잎과 줄기를 갈아 먹여 만든「연꽃한우」브랜드를 상표등록하여 보유 중이지만, 연 재배농가 및 연 관련 사업자들과 관계가 맞물려 연잎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며 연잎과 줄기를 가루로 만들어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연꽃한우」브랜드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고 행정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와 더불어 내년부터 실시되는 육우 한 마리당 3평 공간확보 기준규정도 축산농가의 한  장애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축산농가의 실정과 맞지 않는 정부의 잣대로 과태료 부과는 개선돼야 한다는 것.


아울러 고급육 한우 차별화를 위해서도 등급 판정 기관이 사육업자에게 주는 등급표와 실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식육점에서 사용하는 육우 등급표를 구별하여 배분해 소비자가 올바르게 고급육을 판단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일부 식육점이 허위 등급표를 이용 판매하고 있어 한우 사육농가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우려했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2003년 전라남도 한우 경진대회에 출품한 경산우가 챔피언을 했고, 미경산우와 숫송아지 부문에서도 우수상을 차지한 바 있는 박씨는“앞으로 축사를 신축 사육 규모를 늘려 연꽃한우브랜드 육성을 통한 한우고기의 참맛을 소비자들에게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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