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경지 활용 대북 지원용 쌀 전국 첫 재배
수확 후 북측 민간단체 통해 전량 지원

장맛비가 온종일 내리던 지난 6월25일 무안군농민회(회장 정중석)회원들은 때 늦은 모내기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래서 북쪽은 밭작물 자급이 용이하고 남쪽은 논작물 자급이 용이하다.


분단이 된 지금 남쪽은 쌀 자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통일 이후의 상황은 현저히 달라질 것이다. 국가의 영구 생존을 위해서 식량자급은 필수라는 불변의 법칙을 인식한다면 양질의 농지를 유지해 내는 것은 우리 농민들의 의무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정부가 시행했던 생산조정제(휴경제)는 쌀의 자급이 충분해서가 아니라 외국쌀의 수입량을 확대해 주기위한 방법이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멀지 않은 통일에 대비해 농토를 보전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과제요 그 시작은 한반도 서남단 끝 무안에서 시작됐다.


무안군농민회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북 식량지원을 위해휴경지에 통일 쌀을 재배한다는 계획이다.


휴경기간이 끝났지만 경작조건이 좋지 못해 재 경작을 하지 못하는 논을 농민회가 임대해 경작이 가능하도록 개간하고 여기에 벼농사를 지어 수확한 쌀을 북측의 민간단체를 통해 직접 북한에 보낸다는 것.


   
▲ 일로에서 통일 쌀 모내기
올해 첫 단추는 1만평으로 시작했다. 3년 이상 묵혀진 터라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있는 조각 논들을 개간하고 모내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까지 모내기를 모두 완료했다.


농민회가 이사업을 계획한 것은 단순히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무안군농민회 정영호씨는 “통일 이후 쌀을 자급하기위해서는 남측에서 양질의 농지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며 “휴경지를 최소화해 통일 후 식량 자족문제에 대비하고 통일의 첫 단계라 할 수 있는 자유로운 민간교류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농민회는 이 사업이 활성화되면 무안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휴경지가 사라지고 각 지역의 민간단체들이 북측 민간단체와 교류 활성화로 민족 동질성을 회복해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무안군농민회 임채점 조국통일위원장은 “순수 민간차원에서 통일을 열망하는 작은 몸짓이 한반도 서남단 끝 무안에서 시작됐다”며 “농민이 중심이 되고 지방정부와 생산자 단체 및 사회단체들이 공감대를 형성해 포괄적인 사업 참여로 무안지역에서부터 통일에 대한 열망이 타올라 전국으로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제 통일 농사 준비할 때”

   
▲ 무안군농민회

임채점 조국통일위원장
한반도 지형을 농지 중심으로 놓고 보면 평야 중심의 남쪽과 산간 중심의 북쪽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논과 밭의 균형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북쪽은 밭작물 자급이 용이하고 남쪽은 논작물 자급이 용이하다.


분단이 된 지금 남쪽은 쌀 자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통일 이후의 상황은 현저히 달라질 것이다. 국가의 영구 생존을 위해서 식량자급은 필수라는 불변의 법칙을 인식한다면 양질의 농지를 유지해 내는 것은 우리 농민들의 의무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정부가 시행했던 생산조정제(휴경제)는 쌀의 자급이 충분해서가 아니라 외국쌀의 수입량을 확대해 주기위한 방법이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멀지 않은 통일에 대비해 농토를 보전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과제요 그 시작은 한반도 서남단 끝 무안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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