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입항 저지, 유통업체 취급시 불매운동 압박 / 칼로스 밥맛 국내 쌀과 비슷 가격경쟁력 월등

농림부가 올해 또다시 논 콩 수매가를 인하하면서 콩 재배 농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농림부는 올해 논 콩 수매가를 1kg 당 지난해 4,204원에서 올해 3,526원으로 678원 인하했다. 이는 2년 전 4,770원에 비하면 무려 1,244원이나 낮아 진 가격으로 밭 콩 수매가 3,017원에 비해 불과 509원 비싼 가격이다.

특히 농림부는 내년부터 논 콩과 밭 콩 수매가를 동일하게 할 계획으로 알려져 논 콩 약정수매를 사실상 중단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해 무안군의 경우 논 콩 259ha를 계약재배 해 쌀 대체작목으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왔고 쌀농사보다 높은 소득을 올려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시장가격을 이끌어 왔던 정부 수매가가 낮아지면서 시장가격도 동반 하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논 콩 재배농민 유모씨(해제면)는“정부가 상까지 줘가며 논 콩 재배를 적극적으로 권장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야금야금 수매가를 낮춰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돌변하면 농민들은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 하냐”며“일관성 없는 생색내기 정책에 농민들만 골탕 먹고 있다”고 비난했다.

농협 관계자도“두 번의 수매가 인하로 300평당 25만원가량 농가소득이 줄어들게 됐다”며 “추곡수매제 폐지로 쌀값마저 곤두박질 친 상황에서 어떤 대체작물을 농민들에게 권장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 콩 수매가 인하는 밭 콩에 비해 너무 높은 수매가를 책정해 시장가격을 왜곡한다는 재정경제부의 문제제기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고, 농림부는 논 콩 수매가를 인하한 대신 약정물량을 늘려 시장안정화를 꽤한다는 방침이다.

● 서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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