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승인 앞두고 보고서 작성 위한 현지 실사 / 건교부 등 국내 의지 확인, 무안군과는 실무협의

무안기업도시 내에 건설될 한·중국제산업단지 600만평에 대한 중국 광하그룹의 자금투자 승인을 위해 중국정부가 파견한 실사단이 지난 16일 무안을 방문, 사업 전반의 타당성에 관한 현지 조사를 마치고 18일 출국했다.

기업들의 해외 진출 업무를 지원하는 중국중앙정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소속 국제공정자문공사 평가단 5명(단장 류징 외 4명)과 광하그룹 공건배 부사장 등 6명의 일행은 비자발급 문제로 당초 일정을 하루 연기, 지난 14일 한국에 도착해 건교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중국대사관을 방문한데 이어 16일 무안기업도시현장을 확인 실사했다.

16일 오전 11시 30분께 무안국제공항을 시찰한 실사단은 공항 상황실에서 영상물을 시청한 후 관제탑에서 주변의 교통여건과 공사 진행 상황, 기업도시 건설부지를 둘러보며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공항뿐만 아니라 도로, 항만 등 주변 교통 여건에 대한 질문을 통해 자국 물류교역의 편리성 여부도 꼼꼼히 검토했다.

공항에서 인터뷰를 가진 실사단 류징 단장은“중국중앙정부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필요로 하는 사업성 검토 보고서 작성을 위해 현지실사 목적으로 방문했다”고 취지를 설명한 뒤“방문후 보고서가 작성되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공식 추진 일정이 나올 것이라”며“무안 도착 전에 건교부, KOTRA를 방문해 이들 기관이 한중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고 경제 협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류 단장은“한국정부는 이미 기업도시특별법을 제정해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고, 한중간 경제 협력을 위해 이 프로젝트는 꼭 성공 할 것으로 본다”며“무안이 지리적으로 가장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어 1시 30분께 무안군청을 방문, 약식 환영행사를 가진 뒤 서삼석 군수, 이인구 군의회 의장, 정시채 기업도시추진위원장 등을 접견한 실사단은 군청 내 한중SPC 사무실을 방문, 산업은행 관계자들과 향후 국내 자금 투자 가능성에 관한 대화를 나누었다.

또한, 실사단은 오후 4시께 군청 상황실에서 고대석 부군수, 재난안전관리과장, 상하수도사업소장, 건설교통과장 및 한전무안지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실사단은 도로·철도·항만 등 교통여건, 자연조건, 지리환경, 기반시설 설치 여건 및 용수·전력·가스 등 에너지 부문의 무안지역 공급량과 조달 능력에 대한 질의 응답에 많은 시간을 할애, 자국 정부에 제출할 보고서 작성을 위한 내용마련에 세세함을 보였다.

실사단은 17일 서울 (주)델타씨엔씨 사무실에 설치된 한중국제산업단지개발주식회사(KCIID) 방문을 끝으로 18일 출국했다.
한편, 한중 국제산업단지는 총 사업비 1조5천억원이 투입돼 500만평의 첨단산업단지와 100만평의 차이나타운으로 조성될 계획으로, 초기 설립 자본금 1,540억원 중 현재 20억으로 한중 SPC가 지난 12월23일 설립돼 있다.

이번에 방문한 실사단의 보고서가 중국 정부에 제출, 승인을 받으면 광하그룹이 당초 약속한 700억원의 자금이 중국 개발은행을 통해 들어올 예정이다.

무안군관계자는“이번 중국 실사단 방문은 다시 한번 중국정부의 무안진출 의지를 확인한 것이라”며“이들 실사단이 현지를 둘러보고 매우 만족해 한 만큼 좋은 평가가 기대된다”고 만족감을 피력하고 있다.

그러나 실무협의 등 전체 방문 일정속에서 상호간 통역을 (주)델타씨엔씨가 맡아 행정의 전문 통역사가 없어 의사소통 과정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는 행정의 안일함도 지적되고 있다.


● 조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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