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건강한 행복한 사회 만들기”

전국 최초 농부증 진료센터 건립 운영

봉사자 양성 가정봉사원 교육기관 인가

무안군 노인전문요양원 위탁관리

가정봉사원 파견제·주간보호센터·단기보호센터 운영

지난해 5월11일 무안군을 노인천국으로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을 안고 청계면 상마리 산121번지에 개원한 재가노인복지시설 <에덴원>(이사장 정시채).

위로는 하나님의 뜻과 진리를 받들면서 이웃을 아끼고 사랑하여 모두가 함께 더불어 잘 사는 복지사회를 건설하겠다는 경천애인(敬天愛仁)을 운영 이념으로 삼고 있는 에덴원은 정시채(71세) 전 농림부장관이 4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사회에서 받은 것을 사회로 돌려준다”는 일념으로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재 12억원을 들여 건립했다.

4천평 부지에 지난해 4월11일 완공된 재가복지동과 오는 3월 완공 될 농부증진료센터를 갖추게 될 <에덴원>은 농촌고령화에 따른 노인문제 해결과 농민들의 고질병인 농부증 치료를 목적으로 정시채 이사장 및 진경영 원장을 비롯해 13명의 임직원과 17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에덴원>의 역점 사업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가정봉사원 파견제」로 정신적·신체적 이유로 혼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노인 가정에 가정봉사원을 파견, 안정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이·미용서비스, 목욕서비스, 생필품 지원서비스 등 각종 다양한 서비스 제공과 상담사업을 펼치며 90명의 거동불편 노인을 돌보고 있다.

둘째로 부득이하게 가족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심신이 허약한 어르신들을 낮 시간 동안 시설에 입소시켜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주간보호센터」가 있다.

50명 정원인 주간보호센터는 목욕, 이·미용서비스와 더불어 한방진료, 재활치료를 통한 건강관리는 물론 단학기공, 종이접기, 동화구연 등 놀이 시간도 운영돼 자칫 무기력해지기 쉬운 노인들에게 삶의 활력소를 제공한다.

셋째로 일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어르신이나 장애노인을 단기간 시설에 입소시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단기보호센터」가 있다. 최고의 시설에서 24시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정원 10명에 1회 45일, 연간 3개월 동안 이용이 가능하다.

넷째로 과도한 농업노동에 의한 농부증 대상자들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로 만성통증을 완화시켜주고 계속적인 관리로 건강을 유지시켜 보다 건강한 몸으로 영농에 임할 수 있도록 하는「농부증진료센터」가 있다.

특히 농부증진료센터가 주목을 끄는 것은 전국최초로 설립됐고, 농부증에 대한 정확한 증상과 실태를 조사·연구함으로써 농부증을 일종의 직업병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운영된다는 점이다.

정시채 이사장은“오랜 영농생활로 인해 만성적인 농부증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84.1%에 이르고 있고 무안군민의 70%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농부증진료센터의 활성화는 절실하다”며“첨단장비를 갖춘 농부증관리센터를 통해 농어민이면 누구든지 연령과 관계없이 무료로 최대한의 진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 농업인의 건강을 되찾고 노후생활을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거동불편 노인들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갖출 만큼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는 <에덴원>은 올해 9월 완공예정인 무안군 노인전문요양원의 위탁 운영자로 선정됐고, 지난해 12월28일 가정봉사자 양성기관으로 신고필증을 마쳐 지역 내에서 봉사할 수 있는 고급인력을 직접 양성하게 돼 명실공히 무안군 노인복지의 선구자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안군은 이미 군민 다섯 명 중 한명이 노인일 만큼 고령화가 심각하지만 시설과 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많은 분께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정 이사장은“참다운 복지사회 건설을 위해서는 노인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어야 한다”며“이미 고령화 사회로 들어간 농어촌 노인의 삶의 질을 높여 안정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참된 에덴동산, 노인천국 무안을 만들어 나가는데 여생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 서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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