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악 신도청 시대와 서남해안 개발」세미나

전남 서남해안지역 특별법 제정 선급


광주·전남지역혁신협의회(의장 강정채)가 전남 3개 권역별로 나누어 갖는 서남권 세미나가 지난 24일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개최했다.

「남악신도청시대와 서남해안개발」이란 주제로 개최된 이날 세미나는 한국경제사회연구원 안원태 원장의 ‘남악신도청시대 개막의 의의와 과제’, 서울대 문동주 교수의‘서남해안지역개발의 구상과 과제’등 두 가지 주제발표에 이어 지역 사회단체 및 정부와 전남도 관계자들의 질의 및 토론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에서 안원태 원장은“남악 신도청 개청은 J·S 프로젝트, 무안기업도시, 광양만 자유지역 구상, 혁신도시 등 대형 국책사업들과 함께 전남의 획기적 발전 전기를 맞이함을 의미한다”며“이를 위해 각 지역 지도층과 혁신 주체들이 유연성, 전문성, 준법성을 지키는 방향에서 다양한 지혜를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전남의 국책 사업들이 동북아시대, 환황해 시대 등 비전에 맞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타 지역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는 물류 농업부문 중심의 경쟁력을 갖춘 특별한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남해안지역 개발의 구상과 과제’를 주제 발표한 서울대 김동주 교수는 “전남 서남해안이 국제교역 도시로서의 기능을 수립해야 한다”며“국제항공물류, 농산물 유통, 국제관광레저, 영상/의료서비스 부문의 외국 우수 기업 등 외자유치를 통한 각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노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개항을 앞둔 무안국제공항 입지여건의 우수성을 들며 화물공항으로서 기능을 다하기 위해 기업들이 매력을 갖고 장기적으로 투자할 만한 법·제도적 여건 조성 강조와 외국회사의 위탁 운영 검토 필요성도 제기했다. 또한 S프로젝트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정부차원의 전남 서남해안 지역에 대한 특별법 제정이 선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에서는 재경부 우기종 기획국장, 전남도 이개호 기획관리실장과 대학교수, 시민단체 대표 등 8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고 특히, 서울시립대 남기범 교수는“타 지역에 비해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광주·전남 지역은 경쟁력이 미약한 만큼 서남해안지역 목포, 무안, 영암, 해남을 아우르는 행정구역 개편이 절실해진 상황이다”며 광역단위 행정 통합을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과 YMCA를 대표한 토론자들은“개발의 미명 하에 중요한 환경 문제가 등한시되고 있다”며 “대형 사업들이 청사진만 제시한 채 유명무실해질 우려도 크다”고 말하며 대형 국책사업 난발이 뜬구름 잡기식이 될 수도 있다는 문제점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박준영 도지사, 정종득 목포시장이 축사했고, 교육계 인사 및 각 지역 시민단체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 조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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