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년 개발촉진지구로 지정

최근 잇따라 신안 연륙·연도교 건설사업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안군이 공식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신안군 관계자에 따르면 신안 연륙·연도교 건설사업은 지난 85년 5공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김대중 대통령과는 무관하다며 목포와 대통령의 생가인 하의도를 연결하는 비효율적, 과잉투자라는 야당의 주장과는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또 이 사업은 지난 85년 당시 건설부의 특정지역 개발계획에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돼 이미 시작된 사업이라고 말했다.

지난 86년에 국비 336억원을 들여 시작된 안좌-팔금, 자은-암태, 비금-도초 등 군내 3곳의 연도교도 국민의 정부가 출범하기 전인 96년에 모두 완공됐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95년 정부의 도로망 일제 정비계획으로 지방도 805호선 등이 국도로 승격됨에 따라 크고 작은 섬을 잇는 사업은 모두 20곳, 총 연장 28㎞에 사업비 1조8천601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신안군 관내에서 연도교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곳은 팔금-암태도 등 모두 3곳이며 이중 압해-암태교는 한·독 합작 형태로 건설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829개 유·무인도로 형성된 신안군은 인구가 5만4천여명에 불과하나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상주인구만을 기준으로 연륙·연도교사업을 비방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13일에는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이 계획을 추진한 것은 나 자신이라며 현재 뱃길로만 1년에 20만명 이상 왕래하고 있는데 교량이 완공되면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효과를 볼 수 있어 신안군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관광객유치를 위한 국제협력 사업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문제 전문가들은 현재 신안군은 우수한 해양자원과 천혜의 비경을 갖추고도 기상악화로 선박 결항일이 연평균 117일이나 되고 있으며 군민의 교통편의와 물류 이동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내왕을 위해서도 연륙·연도교 사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언론에서 김 대통령의 생가인 하의도를 통과하도록 계획된 이 개발 사업의 배경과 관련, 풍성한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과잉투자라는 지적이 있다며 이 사업과 김 대통령을 연관시키는 뉘앙스로 보도해 지역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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