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군 무안군은 매년 5∼6월만 되면 인력난을 겪는다. 더구나 농촌의 노령화로 품앗이가 사라지면서 인력시장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적기 파종과 수확이 실제로 어렵게 된 현실은 익히 아는 사실이다.

무안지역은 마늘, 양파 주산단지로 이들 수확과 모내기가 겹치면서 요즘 인력 수급난은 절정에 이른다. 이러다 보니 농산물 가격 폭락과는 상관없이 인건비는 천차만별로 하루하루 다르고, 결국 농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수년전부터 나타났고 지금의 상황이라면 내년에는 더욱 심해 질 것이며, 인력시장에 나오는 노동력 또한 노령화로 일의 능력은 자연 감소해 경영비는 더욱 가중되리라는 전망이다.

결국 행정이 나서지 않고서는 인력난이 해결되기 어렵다는 게 농민들의 견해라고 볼 때 군부대 및 학교 또는 자매결연 자치단체의 인력을 제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장치마련도 필요하다. 특히 관내 대학생들은 학비를 벌기 위해 주말에는 저렴한 임금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어도 소개할 창구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니 공신력 있는 행정이 농번기철 한시적 인력은행을
운영해 농가의 인력난을 덜어 주었으면 한다.

아울러 년중 실시하는 각종 공공근로사업 및 재활사업으로 남녀 차별없이 일당 27,000원에서 30,000원 정도의 품삯으로 인력을 동원해 영농철 일손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볼때 농번기 때는 이를 일시 중단하고 농촌으로 투입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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