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민관학 협업 통해 효능 확인…식품 소재화 등 기대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농촌진흥청은 민·관·학 협업으로 양파껍질이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지난 3월26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국립농업과학원을 비롯해 서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한양대학교, 순천대학교, 전라남도농업기술원, 무안군농업기술센터, 푸드웰이 공동 참여했다.

연구진은 양파껍질을 뜨거운 물에 끓여 추출했을 때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확인했다.

또 양파껍질 추출물을 대식세포에 적용한 결과,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대식세포보다 면역세포 활성이 배 이상 증가한 결과도 얻었다.

이를 면역력이 떨어진 쥐에 양파껍질 추출물을 적용했더니 면역세포 활성이 64% 증가했으며, 면역 반응을 수행하는 면역글로불린(IgG) 또한 12% 늘어났다.

농진청은 서울대·한양대와 함께 면역력이 저하된 성인 80명을 대상으로 8주(2022∼2023년) 동안 임상시험도 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는 29%, 감염 증상(감기·편도염·인후염 등)은 35.2% 줄었다. 삶의 질은 46%, 면역이 높아졌음을 자각하는 정도는 9% 높아졌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항산화제’(Antioxidants, IF=7.7)와 ‘영양학적 연구와 실천’(Nutritional Research and Practice, IF=2.4)에 게재됐으며, 관련 기술은 특허 출원됐다.

농진청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 추출법, 흡수율 증가 방안, 부위별 소재화 등을 연구해 양파껍질 이용 간편식 개발을 지원하고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했다. 양파껍질 간장, 양파 전초를 이용한 젤리 등이 개발됐고, 곧 기술이전을 거쳐 제품으로 출시된다.

김진숙 농진청 기능성식품과장은 “이번 연구는 버려지던 양파껍질의 기능성 관련 정보를 확보하고 소재화 기술을 개발한 데 의의가 있다”면서 “농산부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과 함께 제도적 기반 구축이 앞서 마련돼 농업 분야에서의 새 활용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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