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새 학생 1만3,179명 줄어…학교폭력 검거는 275명 증가
전남경찰, 유형·지역·시간 등 분석해 학교폭력 예방·감소 정책 추진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저출산 영향으로 전남지역의 학생 수는 감소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소년범과 학교폭력은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남에서 학교폭력으로 검거된 학생 수는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16.6%(95명) 증가한 646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460명 △2021년 621명 △2022년 554명 △2023년 646명 등이다.

소년범은 지난해 2,540명으로 전년(2,587명) 대비 1.8%(47명) 감소했으나, 2020년(2,461명)과 2021년(2,265명)에 비해서는 각각 3.2%(79명), 12.1%(275명) 늘었다.

전남의 학생 수는 2020년 19만3,373명에서 지난해 18만194명으로 3년 만에 6.8%(1만3,179명) 줄어든 것과 달리 소년범과 학교폭력 사례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학교폭력 유형을 보면 지난해 폭력이 329명으로 전년 대비 1.5%(5명) 늘었고, 성폭력도 162명으로 전년 대비 24.6%(32명) 증가했다.

갈취는 58건으로 1년 만에 107%(30명) 급증했고, 협박은 40건으로 같은 기간 66%(16명) 증가했다. 갈취도 전년 대비 107%(30명) 급증한 58명으로, 기타는 21명이었다.

고등학생이 20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학생 170명과 특수학교 및 대안학교 등 기타 학생이 155명이었다. 이어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이 59명, 초등학생 53명 순이었다.

전남경찰청이 지난해 112시스템 학교폭력 접수 434건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 학교폭력은 월요일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시간대는 하교시간인 오후 3시~8시 사이 가장 잦았다.

학교폭력 발생 장소는 학교가 166건(38.2%)으로 가장 많았고, 노상골목 71건(16.4%), 주택가 및 아파트 37건(8.5%), PC방 및 노래방 등 34건(7.8%), 공원 및 공터 27건(6.2%) 등 순이었다.

이에 따라 전남경찰청은 유형·지역·시간 등을 분석해 체계적인 학교폭력 예방·감소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학교폭력 검거 사례를 전년 대비 1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우선 최근 3년간 학교폭력 발생 빈도수를 비교해 지역별 학교를 선정, 특별 예방교육과 캠페인 활동 시 이를 반영할 방침이다.

또 학교폭력 빈발 시간과 장소를 공유해 지역 안전순찰에 활용, 아동안전지킴이 활동 시 관련 내용을 교육해 지역사회 아동안전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남경찰청은 일선서별 학교폭력 문제점 진단해 다음 중 자체적으로 학교폭력 감소정책을 자체 수립토록 하고, 미비점을 보완해 오는 11월 목표달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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