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성 예비후보측에 ‘조롱과 막말’ 공식사과 요구
‘새 인물이 구태정치 해’…경선 탈락 수용에서 재심 청구 입장 바꿔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더불어민주당 영암·무안·신안선거구 경선에서 탈락한 천경배 예비후보가 결선투표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 탈락 수용에서 재심청구로 입장을 바꿨다.

천 후보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김태성·서삼석 예비후보와 함께 3인 경선을 치러 탈락했다. 이에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선을 함께 치른 김태성, 서삼석 예비후보에게 축하를 드리고 건승을 기원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15일 오후 4시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은 사뭇 달랐다.

천경배 후보는 이날 김태성 예비후보에게 공식사과 요구와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후보는 “어젯밤(14일) 단톡방에 올라온 저를 향한 '조롱의 글'을 보면서 선거에 임하는 후보와 돕는 분들의 인격과 품위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게 됐다”며 “패배를 겸허이 수용하고 재심도 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오늘 당에 재심 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 과정에서 김태성 예비후보의 친누나가 윤석열 중앙선대위 동서화합미래위원회 특보단장,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 자문위원 등 윤석열의 호위무사 노릇을 한데 대해 김태성 예비후보의 공식적인 해명과 대선 패배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며  “그런데 오히려 연좌죄를 들먹이며, “문제 삼는 것이 문제”라며 진실을 호도하는가 하면 적반하장으로 누나의 활동에 오히려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고 했다.

천 후보는 또 “김태성 후보를 추천해주신 분이 누구인지 진실을 밝혀 친누나의 윤석열 특보단장 등 윤석열 선대위에서 핵심 역할을 했음에도 왜 추천을 했는지에 대해 당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선 후보자를 돕는 분들의 인격은 후보자의 거울이다”며 “결선에 진출하지 못하고 낙담한 후보자와 함께 실의에 빠져있는 분들을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조롱과 비방, 심지어 협박성 문자까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며 “김태성 후보는 본인의 정체성을 정확히 밝히고 본인도 막말하고 조롱한 관계자와 같은 입장인지 밝히라”고 말했다.

앞서 천경배 후보는 지난 14일 낙선후 지역의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서삼석 후보는 지역 현안을 잘 아는 훌륭한 정치인으로 국회 예결위원장까지 역임해 지역을 발전시킬 능력이 있다”면서 “도의원부터 정치를 해 피로감이 있지만 그래도 거짓후보보다 훨씬 낫다”고 평가했다.

반면, “김태성 후보는 새 인물이라는 분이 선거기간 동안 구태정치를 답습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경선기간 자괴감을 느낄 만큼 거짓후보”라고 비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영암·무안·신안 선거구 경선 결과 과반 이상 득표자가 없어 1위와 차점자를 대상으로 3월 16일부터 17일 결선투표를 통해 공천자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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