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협약 언급 “흘러가는 물레방아 다시 되돌리는 것” 사실상 폐기 무게
4월 소음피해 토론회, 5월 무안공항 활성화 원탁회의, 6월 3자 회동 ‘일방 추진’
“핵심키 광주가 가지고 있어”…강 시장 일방적 마이훼이
무안범대위 “민·군공항 이전 전권 쥐고 있는 것처럼 착각, 전남도에 월권까지”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2월27일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올해 안에 결론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으로 가면 지방선거 국면에 들어가 이슈가 분산되고 정직하게 전달이 되지 않고 호도될 수 있어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은 광주시나 무안군이나 올해가 절호의 기회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플랜B 계획이 있지만 지금은 이야기 하지 않겠다”며 “지금은 김영록 전남지사와 합의했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기 위한 소결론을 내고 큰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적기”라고 설명했다.

강 시장이 언급한 ‘합의 내용’은 지난해 12월17일 나주혁신도시 aT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만나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 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춘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 등 5개 항이다.

강 시장은 또, “4월24일 광주시와 전남도, 시도 지방시대위원회와 연구원, 국방부 등과 소음피해 토론회와 5월 초 무안공항 활성화 원탁회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무안공항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KTX2단계 완공과 함께 광주 민간공항 이전문제가 들어가기 때문에 원탁회의 등에 빠질 수가 없고 핵심키를 광주가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강 시장은 지난 2월21일 김영록 지사와 김산 군수간 비공식 만남에서 2018년 협약을 언급하며 민간공항 조속 이전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 “2018년 협상안에 대해 서운한 얘기를 하는 것은 흘러가는 물레방아를 다시 되돌리겠다는 것 같다. 좋다, 싫다를 떠나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김영록 전남지사-김산 무안군수 간 3자 회동에 대해서도 “무안이 공식적으로 거부 등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3자 회동도 6월이 아니라도 언제든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산 군수는 김영록 지사와의 비공식 만남에서 강 시장을 포함한 3자 회담을 거부했다. 따라서 시장, 지사, 김산 무안군수의 3자 회동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무안군범대위 관계자는 “강기정 시장이 민·군공항 이전에 대해 전권을 쥐고 있는 것처럼 전남도에 대한 월권까지 보이고 있다”며 “계획을 세우는 것은 마음대로 겠지만 정치적 생명 연장을 위한 일방적 밀어붙이기는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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