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11월∼2월, 118mm) 대비 2.7배
비 오는 날, 하루 건너 비…4개월 동안 65일 비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올 겨울은 이틀에 한번 꼴로 비가 내릴 만큼 ‘겨울장마’나 다름 없이 비가 많이 내렸다.

지난 2월26일 무안군에 따르면 올 겨울 들어 최근 4개월(11월∼2월26일) 동안 무안지역에 내린 비의 누적 강수량은 총 318.4mm이다. 이는 지난해 동년동월(2022.11월∼2023. 2월) 누적 강수량(118mm) 대비 무려 2.7배 많은 강수량이다.

월별 강수량을 보면 2023년 11월 87.4mm, 12월 75.2mm, 2024년 1월 53.6mm, 2월 102.2mm의 강우량으로 전년 동월(2022.11∼2023.2) 11월 37.5mm, 12월 29.1mm, 1월 31.9mm, 2월 20.5mm보다 월등이 많다.

당연히 비가 내리는 날도 많았다. 지난해 11월부터 2월사이 비 내린 날은 43일이었다. 반면 올 겨울에는 11월 14일, 12월 18일, 1월 18일, 2월 15일 등 11월부터 2월까지 총 65일로 하루 건너 비가 내렸다. 12월과 1월에는 비 내린 날이 무려 18일로 더 많았다.

이러다 보니 일조량 감소로 겨울 농작물에도 영향을 미쳤고, 특히, 양파 마늘은 잦은 비로 노균병·무름병 등 병충해가 발생 우려가 높다.

실제, 기상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 영광 등 도내 5개 시군 평균 일조시간이 평년(167시간)보다 23% 감소한 129시간, 12월의 경우 평년보다 33% 감소한 104시간으로 집계됐다. 특히 나주의 경우 멜론(70ha) 생육기인 12월 일조시간은 125시간으로 전년(167시간)보다 25%가 줄어 수정 및 착과 불량, 과실 비대 등으로 특품 출하량이 전년보다 70%나 줄고, 전체 출하량도 16% 감소했다. 또 딸기는 일조량 부족으로 생육과 열매 성숙이 늦어지는 생리장해가 발생했다.

전남도는 지난 2월24일 겨울철 일조량 부족에 대해 농어업재해로 인정해 피해조사를 실시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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