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대학 소재 등 도·농복합도시 영향 커
통계청, 2023년 상반기 시군구 고용지표 분석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지난해 하반기 전남 22개 시군 중 신안군 ‘고용률’이 가장 높았고 무안군은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농 복합도시인 무안군은 고용률은 낮고 실업률은 높은 도시형에 가까웠다.
통계청이 지난 2월 20일 발표한 9개 광역도 시군의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전남의 2023년 하반기 22개 시군 고용률에서 신안군(80%)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진도군(77.2%), 보성군(74%), 함평군(73.4%) 순으로 높았다. 특히 신안군의 고용률은 전국 77개 군지역의 고용률 가운데 경상북도 울릉군(82.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반면 고용률이 가장 낮은 지자체는 목포시(61.%), 여수시(63.1%), 순천시(63.4%), 무안군(63.9%)이 뒤를 이었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도 신안군(64.8%)이 가장 높았고 무안군(23.2%)이 가장 낮았다.
통계청은 농촌지역의 고용률이 도시지역에 비해 높은 이유는 농림어업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취업자 중에서 고령층 및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실업률은 목포시와 순천시가 2.7%로 가장 높았고 해남군이 0.1%로 가장 낮았다. 무안군은 1.7%로 비교적 높았다.
2023년 하반기 무안군 경제활동인구 및 주요 고용지표는 전체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7만8천명 중 경제활동인구는 5만1천명으로 5만명이 취업했다. 고용취업 종사자 별로 살펴보면 농림·어업(1만2천명), 서비스·판매 종사자(1만명), 관리자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9천명), 사무종사자(8천명), 기능·기계조작·조립 종사자(6천명), 단순노무 종사자(5천명) 등 산업구조가 도시형을 닮아가도 있다.
시군별 특이사항은 무안군은 거주지 내 통근 취업자 비중이 65.8%로 칠곡군(60.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무안에서 목포·영암 등 타지역으로 통근하는 취업자가 그 만큼 많다는 뜻이다.
한편, 무안군이 고용률이 낮고 실업률이 높은 데는 도농복합도시로 군 단위 중 인구가 가장 많고, 상대적으로 군 단위 지자체들이 농림어업 비중이 높다는 함정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무안군은 비경제활동인구 비중도 2만7천명으로 도내 군단위 보다는 최고 4.5배 높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가 넘은 7만8천명 가운데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으로 집안에서 가사를 맡고 있는 가정주부를 비롯해 학생, 일을 할 수 없는 연로자와 심신장애자, 종교단체나 자선사업 등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무안군은 목포대학교, 초당대학교, 폴리텍대학 등 3곳의 대학교가 있어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에서도 높게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