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활성화는 노력, 군공항 이전은 이견”
광주공항 이전 실무추진단, 무안국제공항활성화 협의체, 무안발전 실무추진단 구성 합의
김산 군수, “군 공항 무안이전 반대 전달, 광주시에 서운함 표명 광주시 3자회동 거부”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산 무안군수가 지난 21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관심을 모았던 광주 군 공항 이전 관련해서는 김산 군수가 “협상은 없다”고 강하게 밝혀 더 이상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와 무안군 등에 따르면 김영록 지사와 김산 군수는 지난 21일 6시30분 무안 몽탄의 한 식당에서 양측 실무자(도 1명, 무안군 2명)을 배석시킨 가운데 1시간30분가량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그동안 전남도는 김산 군수가 테이블에 나와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며, 마치 만남을 기피하는 것처럼 여론몰이로 압박해 오는 경향도 없지 않았다.

이에 김산 군수는 지난 1월14일 목포MBC 인터뷰에서 “적절한 시기에 별도로 만나 광주 군 공항과 민간공항 이전에 대한 무안군민들과 저의 입장인 군 공항 이전 반대를 확실하게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밝혀 두 사람이 언제 만날 것인지가 관심 대상이 됐다.

김 지사와 김 군수가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문제만을 가지고 회동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김영록 지사와 김산 군수는 이날 회동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고 서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양측은 KTX 2단계 개통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을 활성화에 함께 노력하기로 하고 △광주공항 이전을 위한 실무추진단 구성 △무안발전을 위한 실무추진단 별도 구성 △서남권 지자체가 참여하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의체를 만들기로 구두 합의했다.

그러나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김산 군수가 “협상은 절대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군수는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문제와 관련해 2018년 8월 체결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협약서’ 내용대로 민간공항을 조속히 이전할 것을 촉구하는 등 광주 민간 공항의 무안 이전 협약을 사실상 폐기한 광주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 참여한 무안군 관계자는 “광주시와 3자 회동 제안도 거부했다”면서 “군공항과 관련해 협상은 없다는 것이 무안군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사와 군수가 허심탄회하게 대화했고 민간·군 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진전은 없었지만 첫 만남 자체가 의미 있다”며 “김영록 지사와 김산 군수는 앞으로도 대화를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동 과정에서 ‘광주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한 부분에서 ‘광주공항’을 두고 무안군은 군공항이 빠진 순수 민간공항을, 전남도는 군공항 포함으로 해석할 가능성의 여지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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