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 운남파출소 유정환 경감 표창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심야시간대 순찰을 돌던 경찰이 화재 현장을 신속하게 진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31일 오후 10시께 무안경찰서 현경파출소 소속 유정환 경감(현, 운남파출소)과 임동율 경위는 담당 마을인 현경면 외북마을을 순찰하던 중 주택 목재창고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목격하고 곧장 119에 신고했다.

이어 화재 현장에 도착한 유 경감과 임 경위는 불이난 곳이 화목보일러용 땔감이 쌓여 있어 불길이 번질 위험이 높다는 것을 판단하고, 유 경감은 주택 외부 화장실 수도꼭지에 호스를 연결해 불길이 주택 쪽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고, 임 경위는 주택 현관문이 열린 것을 목격하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당시 집 안에는 거주자 A(83)씨가 잠들어 있었으며, 재빨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불은 곧이어 도착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무사히 꺼졌다.

유정환 경감은 “경찰이라면 누구나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남경찰청은 담당 마을 순찰 중 화재를 발견해 주민의 생명을 구한 유정환 경감에게 표창을 수여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한편, ‘마을담당 경찰관’ 제도는 전남경찰이 도민 중심 치안 정책의 하나로 지난해 12월부터 시행 중이다. 박정보 전남경찰청장이 고령화에 접어든 지역 실정에 맞춰 도민에게 먼저 다가가는 치안 활동이 이뤄지도록 경찰관 개인별 담당 마을을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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