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신속 살처분·반경 10㎞ 이내 방역지역 설정 이동통제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전남에서 올 들어 두 번째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현경면 해운리 한 오리농장에서 검출돼 방역당국이 살처분 등 긴급방역에 나섰다.

전남도와 무안군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11시 산란율이 떨어지는 것을 수상히 여긴 농장주 신고로 정밀검사가 이뤄져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된데 이어 26일 오후 최종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이로써 무안은 올해 들어 두 번째, 올 겨울 들어서는 세 번째 고병원성 AI 확진이며, 이번 포함 살처분은 1차(일로 육용오리, 12월6일) 9만6천수, 2차(해제 육용오리, 1월4일) 3만3천수, 3차(현경) 1만3천수 등 14만2천수에 이른다.

해당농장은 종오리 32일령 1만 마리와 농장주 소유의 제2농장 오리 3천 마리를 등 1만3천마리가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졌다. 이 농장은 지난 2014년, 2022년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9일 정기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었다.

전남도는 H5형 항원 검출 즉시 해당 농장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대응팀 2명을 투입해 출입통제, 이동제한, 소독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도 현장 지원관 2명을 현장에 신속 파견해 주변 환경조사를 했다. 또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반경 10㎞ 내를 방역지역으로 정해 이동통제와 집중 소독, 임상예찰을 실시했다.

항원 검출 농장으로부터 10㎞ 이내에는 전업농 30곳에서 닭 117만7,000마리, 오리 17만7,000마리 등 135만4천마리를 사육중이다. 다행히 1㎞ 이내에는 오리농장은 없다.

1월 현재 무안군에는 닭 오리 사육 88농가에서 닭 3,784수(58호), 오리 409천수(30호) 등 총 419만3천수를 사육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AI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가금농장에서도 소독, 통제 등 핵심 차단방역 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달라”면서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감소 등 증상이 없더라도 사료 섭취량 감소, 침울, 졸음, 녹색 설사 등 임상증상을 보이면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무안지역은 지난해 겨울에는 12월3일 현경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 4농가에서 발생, 총 6농가에서 16만5천수가 살처분됐다.

한편 26일 현재 고병원성 AI는 전북 18건, 전남 8건, 충남 2건, 경북 1건, 경기 1건 등 5개 지역 가금농가에서 29건이 발생했다. 전남은 영암 2건, 무안 3건, 고흥, 장흥, 보성 각 1건 등 5개 시군에서 8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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