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확진 여부 오늘밤(26일) 결정날 듯
농장 신속 살처분·반경 10㎞ 이내 방역지역 설정 이동통제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전남에서 올 들어 두 번째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현경면 해운리 한 오리농장에서 검출돼 방역당국이 살처분 등 긴급방역에 나섰다.

26일 전남도와 무안군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11시 산란율이 떨어지는 것을 수상히 여긴 농장주 신고로 정밀검사가 이뤄져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 최종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확인 중이며, 26일 오후 8시께 가려질 예정이다.

해당농장에 대해서는 종오리 32일령 1만 마리와 농장주 소유의 제2농장 오리 3천 마리를 등1만3천마리가 예방적 살처분이 신속하게 이뤄졌다. 이 농장은 지난 2014년, 2022년에도 발생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9일 정기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었다.

전남도는 H5형 항원 검출 즉시 해당 농장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대응팀 2명을 투입해 출입통제, 이동제한, 소독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도 현장 지원관 2명을 현장에 신속 파견해 주변 환경조사를 했다. 또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반경 10㎞ 내를 방역지역으로 정해 이동통제와 집중 소독, 임상예찰을 실시했다.

항원 검출 농장으로부터 10㎞ 이내에는 전업농 30곳에서 닭 117만7000마리, 오리 17만7000마리 등 135만4천마리를 사육중이다. 다행히 1㎞ 이내에는 오리농장은 없다.

도 관계자는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AI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가금농장에서도 소독, 통제 등 핵심 차단방역 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달라”면서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감소 등 증상이 없더라도 사료 섭취량 감소, 침울, 졸음, 녹색 설사 등 임상증상을 보이면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26일 현재 고병원성 AI는 전북 18건, 전남 7건, 충남 2건, 경북 1건, 경기 1건 등 5개 지역 가금농가에서 29건이 발생했다. 전남은 영암 2건, 무안 2건, 고흥, 장흥, 보성 각 1건 등 5개 시군에서 7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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