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무안신안 예비후보들, “선관위 획정안 무시” 과거대로 될 것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4·10총선 후보 공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현장 실사와 여론조사 등이 실시되고 있지만, 무영암무안신안선거구는 최종 획정 지연으로 공천 일정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일까지 전남 10곳을 포함한 지역구 236곳에 출마할 후보를 공개 모집하고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돌입했다.

2월 초에는 후보자 면접을 진행, 설 연휴 전후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경선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선거구 획정이 안돼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선거구 획정은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지각 획정됐을 만큼, 올해도 2월 말, 늦으면 3월 초까지도 경선 일정을 확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역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일은 선거일로부터 18대 47일 전, 19대 44일 전, 20대 42일 전, 21대 39일 전 등으로 늦었다.

따라서 선거구 조정 대상이 다수 분포한 전남지역 입지자들은 기존 21대 총선 선거구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음에도 불안한 마음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발표한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 결과’에 따라 공중분해 될 여지가 있는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의 입지자들은 안갯속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 12월5일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지역구 의석은 전체 300석 중 253석으로 이전과 동일하다. 인구 범위는 하한 13명6,600명 이상, 상한 27만3,200명 이하의 기준을 적용했다. 그 결과 서울·전북에서 각각 1석 감석, 인천·경기에서 각각 1석 증석했고, 5개 시·도 내 구역조정, 15개 자치구·시·군 내 경계조정이 이뤄졌다.

전남지역 선거구의 경우 현행 10석을 유지했지만, 통합과 분구를 통해 선거구가 대폭 조정됐다. 조정안에 따르면 현재 △목포시 △나주시화순군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영암군무안군신안군이 △목포시신안군 △나주시화순군무안군 △해남군영암군완도군진도군으로 영암무안신안군이 공중 분해되는 상황이다.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을이 △순천시 갑·을 △광양시곡성군구례군으로 나뉜다.

획정위가 제출한 획정안은 국회 정개특위가 검토하며, 획정위의 획정안에 이의가 있을 경우 한 차례 획정위에 재획정을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변경할 권한은 없어 일각에서는 사실상 확정된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반면, 예비후보들은 지역구 획정 시간이 없고 과거 전례들에 견줄어 볼 때 영암무안신안지역구는 21대 총선처럼 그대로 유지 될 것으로 보고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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