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애완용 품종…타 시군에서 몰래 버린 듯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해제의 한 야산에서 유기견 19마리가 발견돼 동물보호단체로부터 신고를 받고 무안경찰이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지난 12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무안군유기동물보호소 직원들이 수풀 사이에서 발견한 유기견은 모두 19마리(인근 지역 1마리 포함)로 ‘푸들’과 ‘말티즈’ 등 애완용 품종이다.

대부분 몸이 마르고 털이 길게 자라 보호자로부터 오랫동안 관리 받지 못한 채 얼마 전 야산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무안군 유기동물보호소 관계자는 “19마리 중 18마리가 암컷이고 관리가 안 된 거 보면 불법적으로 사육 하시는 분이나 번식업자가 아닐까 싶다”며 “유기는 우리 지역이 아니고 타 지역으로 동물보호단체는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유기견들은 무안군유기동물보호소에서 임시 보호를 바고 있던 중 지난 15일 동물보호단체에서 데려가 공고를 내 입양을 추진하고 있다.

무안군에 따르면 무안지역에는 매년 300여 마리의 유기견이 신고 포획 관리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사육·증식하거나 도살하는 행위, 개를 사용해 조리·가공한 식품을 유통·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도살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개를 사육·증식·유통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 게 핵심이다.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다음 해당 법안이 시행되고 이후 3년의 유예기간을 둔 만큼 2027년 여름 복날부터는 ‘보신탕집’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식용 개 사육 농장은 현재 1,100여개, 식당은 1,600여개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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