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외소득…공적 연금소득 증가, 공익직불제 실시 등 증가
농경연 조사, 지난해 농업소득 평균 949만원…5년 전보다 27%↓
청장년 소농·중대농 비율 크게 줄어…청년농 육성·귀농정책 노력 필요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농가에서 연간 벌어들이는 소득 중 농업활동이 차지하는 비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간 농업소득은 매년 7% 이상 감소한 반면, 농외소득은 2% 이상 증가했다. 특히 농촌은 적은 규모의 고령농가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청장년 농가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8~2022년 농가경제 변화실태와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들의 평균 농업소득은 949만원이었다. 이는 2018년(1,292만원)보다 27% 감소한 것으로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7.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해 농외소득은 1,920만원으로 1,695만원이었던 2018년보다 13.3% 늘었다.

특히 농외소득은 2020년 이후 줄곧 증가하며, 2021년 1,788만원, 2022년 1,920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가소득은 2018년 4,207만원→2019년 4,118만원→2020년 4,503만원→2021년 4,776만원→2022년 4,615만원으로 증가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가 고령화에 따른 공적 연금소득 증가와 공익직불제 실시 등으로 이전소득이 매년 증가한 게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지난해 국내 농가를 연령·규모별로 구분해보면 ‘고령 소농’이 63.5%로 가장 많았다.

고령과 청장년은 65세를 기준으로, 소농과 중대농은 표준영농규모 2㏊를 기준으로 했다.

고령 소농 비율은 2014년을 기점으로 50%대를 유지하다 2022년 60%를 넘어섰다. 고령 소농 비율은 2013년 47.3%에서 2022년 63.5%로 16.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청장년 소농과 중대농 수는 모두 감소하는 추세다. 청장년 소농은 고령 소농 다음으로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비율이 2013년 30.6%에서 2022년 18.0%로 12.6%포인트 감소했다.

2013~2022년 동안 연평균 농가 수 감소율이 가장 큰 유형은 청장년 중대농이고, 증가율이 가장 큰 유형은 고령 중대농이었다. 같은 기간 청장년 소농 및 중대농 비율은 각각 연평균 7.6%, 10% 감소한 반면, 고령 소농 및 중대농 비율은 각각 1.3%, 1.7% 증가했다.

청장년 소농은 농외소득 비율이 높고, 청장년 중대농은 농업소득 의존도가 높았다.

청장년 소농 소득은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소득 중 농외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이 65.5~70.5%로 가장 높았다. 청장년 소농 집단의 대부분이 2종 겸업농가로서 영농 활동보다는 농외 활동을 통해 소득을 얻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고령 소농은 소득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 폭에서 이전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소득은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근원 지표이기 때문에 농업소득 증진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며 “또 농가 고령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베이비붐 세대 농업인과 청년농, 귀농 간의 영농승계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청년농 육성 및 귀농 정책에 지금보다 더 많은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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