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자체 자치권 침해 ‘선 넘어’…“사퇴하라. 무안군민 우롱” 사과 촉구
범대위 “도지사 저자세에서 비롯된 것, 무안이전 망상 버려야”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광주 군 공항 이전이 지지부진한 것과 관련해 타 지자체의 단체장에게 ‘무능’과 ‘사퇴’ 등 막말을 쏟아낸 강수훈 광주시의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강수훈 광주광역시의원은 지난 8일 광주광역시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지지부진한 군 공항 이전에 대해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 김산 무안군수에게 선을 넘는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아주 무능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반성해야 된다. 김산 무안군수는 사퇴해야 된다”면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곧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두고 신경전만 이어가면서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하지만 이 발언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강수훈 의원의 사퇴 및 사죄하라는 비난이 거세다.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시의원은 지역주민들이 뽑아 준 공인인데도 안하무인 태도를 보이는 수준이 광주시 의원이냐”면서 “타 지자체의 자치권을 침해한 강수훈 의원은 전남도민과 무안군민 앞에 엎드려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은 광주시민의 소음피해 해소를 위한 광주시의 숙원사업으로 광주시 입장에서는 예비이전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에 가서 무릎 끓고 사정해도 될까말까 하는데, 지금 광주시의 행태를 보면 절실함보다는 마치 전남 지역에 선심 쓰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발언이 나오는데는 김영록 도지사가 저자세를 취한대서 비롯됐다”며 “김영록 지사는 일개 광주시의원한테도 무능하다고 비판받으면서까지 전남도민을 갈등과 반목의 수렁에 빠뜨리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영록 지사는 지금이라도 민·군 동시 무안이전이라는 망상을 버리고, 광주시와 대등한 입장에서 분리 이전 등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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