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배추 재배면적 1만3,152㏊…지난해보다 5.7% 802㏊ 감소
배추값 전년보다 40% 넘게 상승…김장철 앞두고 채소값 불안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올해 가을배추와 무 재배면적이 4년 만에 최저 수준인 것으로 조사돼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배추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40% 상당 비싸다는 점에서 당장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값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을배추·가을무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3,152㏊로 작년보다 5.7%(802㏊) 감소했다.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2019년(1만968㏊)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다.

통계청은 올해 가을배추 심는 시기(정식기)에 배추 가격이 하락하는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유통 정보에 따르면 정식기였던 올해 7∼9월, 배추 1㎏당 도매가격은 평균 1,501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2,298원)보다 34.7% 하락했다.

무 재배면적도 비슷한 이유로 감소했다.

파종기에 무 가격이 하락하면서 올해 가을무 재배면적은 6,026㏊로 작년보다 5.0%(314㏊) 감소했다. 지난 7∼9월 무 1㎏당 도매가격은 평균 969원으로 작년 동기(1,311원)보다 26.1% 내렸다.

여기에 파종기인 7월 비가 많이 내린 기상 조건도 무 재배면적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을배추와 가을무의 재배면적 감소는 김장에 쓰일 배추와 무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도별로 보면 가을배추는 전남(3,100㏊), 충북(2,213㏊), 경북(2,144㏊), 강원(1,687㏊) 순으로 면적이 넓었다.

가을무는 전북(1,289㏊), 충남(1,031㏊), 전남(831㏊), 경기(822㏊) 순으로 넓었다.

배추와 무 재배면적이 감소하면서 김장철을 앞두고 가격 급등 전망이 나온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 달 초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에는 배추, 소금 등 주요 재료 공급 확대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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