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범대위, “광주연구원, 여론몰이 여론조사 여론조작” 분개
조사기관별 입맛따라 여론조사 유도, 신뢰성 공정성 떨어져
광주시 산하기관 광주연구원 여론조사…군민 현혹용에 전남도는 장단
범대위, 객관성·신뢰성 담보한 자체 여론조사 조만간 실시, 맞대응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광주연구원이 지난 17일 발표한 무안·함평군민 상대 ‘군 공항 이전 찬반’ 여론조사와 관련해 신뢰성이 떨어지는데도 전남도가 장단을 맞추고 나서자 무안군범대위가 비판하고 나섰다.

전라남도는 광주연구원에서 무안군민과 함평군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17일 발표한 결과를 가지고 18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개최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의 동시 이전에 대한 무안군민들의 찬성(찬성 44.4%, 반대 47.8%) 의견이 많아졌다”며 “군 공항 예정지역(해제면 59.7%. 현경면 51.2%)은 찬성 비율이 높고, 소음피해와 무관한 지역(일로읍 56.9%. 청계면 54.8%, 삼향읍 48.1%)은 반대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민간공항과 군 공항을 통합 무안공항으로 이전이 정답이다”며 “무안군에 공론의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18일 늦게 전라남도의 기자간담회를 조목모목 반박 비판하며, 전라남도는 광주연구원의 여론조사가 신뢰성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광주시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는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

범대위는, 그 동안 여러 언론사들이 실시한 여론조사(표참조)는 무안군민들의 반대가 일관되게 높았는데, 광주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가 갑자기 찬성이 높게 나온 것은 이해가 안된다는 것. 더구나, 광주연구원은 광주시의 산하기관으로 이번 조사에서 확정되지도 않은 지원 내용이 담긴 문구를 넣어 실시한 엉터리 조사하는 등 공정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특히, 세계일보가 지난 10월 5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10월16일 발표한(찬성 37.8%, 반대 58.1%) 결과와 비교할 때 광주연구원 여론조사는 세계일보 여론조사 기간 이틀뒤인 10월7일부터 10월10일까지 실시해 찬성(44.4%, 반대 47.8)이 높아지고 반대가 12% 가량 낮아진 것은 여론몰이 조작용으로 누가봐도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여기에 광주연구원의 여론 조사 내용마저 “국가지원과 1조원의 지역개발지원금, 신도시 조성, 특별지원금 등의 지원방안을 약속”은 확정되지도 않는 내용을 확정된 것처럼 군민을 현혹시켰다고 비난했다.

또한, 함평에서 민간공항이 아닌 군 공항만 유치 희망하겠다고 발표, 이번 여론조사에서 군 공항 이전 찬성(찬성 45.9%, 반대 42.9%)이 높게 나왔는데도 전남도는 “광주 국내선은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도록 국가계획에 반영되어 있어 민간공항 이전은 불가하다”며“민군 공항 통합 이전을 묻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여론조사를 평가절하해 입맛따라 여론조사를 인용하는 이중성을 보였다.

아울러, 범대위는 전남도가 군공항 민간공항을 동시 이전해 전남 발전을 도모 계획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대구신공항의 경우 무안군과 다르게 군위군와 의성군은 지역소멸 위기의식에서 출발해서 군위군 동서 관통도로 25㎞건설, 공항철도(대구~신공항~의성역) 신설과 경북도청~의성 도로(4차선) 신설 등 국가지원 SOC를 이끌어 냈다”며, “반면, SOC가 갖춰진 무안군으로 이전해 더 많은 지역발전 재원을 확보하자는 논리는 타지역의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한 것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소음피해를 걱정하는 지역주민들에게 기존 규모보다 1.4배 큰 353만평 규모로 건설하고, 소음 완충지 110만평 추가 확보 대책을 적극 알리겠다는 전남도의 입장에 대해서도 2017년 작성된 광주 군 공항 소음노출면적은 “55웨클 이상이 무안군 전체 면적인 450.9㎢보다 넓은 461.2㎢에 이른다”며 “이는 층간소음 기준인 39데시벨보다 높아 군민의 삶과 행복추구권은 포기하라는 것이다”고 설명자료 하구성을 지적했다.

3종 구역 추가 매입 관련해서도 “신공항 463만평(15.3㎢)을 건설하면서 광주지역 85웨클 소음면적 1,210만평, 농촌지역인 예천지역은 80웨클이 2,600만평인데, 이걸 모두 사준다면 지역개발지원금은 턱 없이 부족하다. 사탕발림에 속을 무안군민은 없다”고 말했다.

박문재 범대위 상임공동위원장은 “무안군민은 결코 이번 광주연구원의 (여론몰이) 여론조사에 휘둘리지 않을 뿐더러 광주 군 공항과 함께라면 민간공항도 필요없다”며 “군민의 의견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조만간 신뢰성을 담보하는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시와 전남도는 본인들에게 유리하고 확정되지도 않은 미사여구로 무안군민을 현혹하지 말고 객관성과 신뢰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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