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공항 무안 이전 밀어붙이기에도 군민 10명 중 6명 ‘이전 반대’
세계일보, 찬성 37.8%↔반대 58.1%…1차 여론조사 대비 반대 3.0%↑, 찬성 2.4%↓
광주연구원, 찬성 44.4%↔반대 47.8%…1차 조사 대비 반대 8.2%↓, 찬성 7.3%↑
이전 여론몰이 꼼수 둔 의도성 여론조사 시각 높아…함평은 찬성이 높아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같은 기간 하루 이틀 사이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도 조사기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 여론몰이 의도성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성이 의문시 된다는 지적이다.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을 두고 세계일보가 지난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와 광주연구원이 실시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가 조사기관에 따라 찬성 6.8%, 반대는 무려 10.7%의 차이가 났다.

먼저 세계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전남도가 무안으로 군 공항 이전을 일방적 밀어붙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안군민 10명 중 6명은 군 공항 무안 이전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들어 공신력 있다는 언론사 및 연구원 등 4곳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표 참조)에서도 별반 차이가 없어 군 공항 무안 이전 반대 의지가 단단함을 보여 주고 있다. 무엇보다 군 공항에 민간공항이라는 당근책을 끼워 넣은 꼼수(?) 여론조사임에도 불구하고 반대가 많았다는 게 군 공항 무안 이전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0월5~6일 무안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광주 민간공항과 군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에 대한 의견을 물어 16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광주 민간공항과 군 공항의 무안군 통합 이전’ 질의에 반대 58.1%(‘별로 동의하지 않음’ 14.6%, ‘전혀 동의하지 않음’ 43.5%)로 주민 10명 중 6명이 군 공항 무안 이전에 반대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반면, ‘광주 민간공항과 군 공항의 무안군 통합 이전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37.8%로 조사돼 반대와는 20.3% 차이가 났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는 세계일보가 지난 6월 1차 여론조사를 실시(803명)해 발표(이전반대 55.1%, 이전찬성 40.2%)와 비교할 때 반대가 3.0% 높아지고, 찬성은 2.4% 낮아져 갈수록 반대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지난 17일 광주연구원이 발표한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대한 무안군민들의 여론조사 결과는 사뭇 다르다.

광주연구원은 지난 10월7∼10일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무안과 함평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씩, 모두 1,000명을 대상으로 군 공항 유치의향서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유선 전화면접 50%와 자동응답조사(ARS) 50%를 병행, 유선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이 결과 반대 47.8%(적극 반대 30.9%, 대체로 반대 16.9%), 찬성 44.4%(적극 찬성 28.9%, 대체로 찬성 15.5%), 모름·무응답 7.8%로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겨우 3.4% 오차범위 내로 높았다. 따라서 지난 9월 광주연구원이 1차 여론조사 당시(반대 56.0%, 찬성 37.1%)보다 한달만에 반대는 8.2% 낮아졌고, 찬성은 7.3% 증가해 여론몰이 꼼수를 둔 의도성 여론조사라는 시선도 없지 않다.

한편, 함평의 경우 이번 광주연구원 조사결과 군 공항 유치 찬성이 반대를 앞질러 더욱 놀라게 했다. 찬성 45.9%(적극 찬성 31.1%, 대체로 찬성 14.8%), 반대 42.9%(적극 반대 26.7%, 대체로 반대 16.2%)로 찬성이 반대보다 3.0%포인트 높았다. 모름·무응답은 11.2%이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