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공 전문 농업인 육성…관내 농산물 가공장 지원 역할 톡톡
지역 특색 맞는 가공상품 연구생산…농업인의 미래 농산물 가공산업 구축

[무안신문=김수지 기자] 무안군은 풍요로운 농촌 건설을 위해 농업기술센터에 농산물가공팀을 두고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의 부가가치 향상 및 소득 창출을 위한 전문교육, 가공 상품화, 가공 기반 조성지원, 홍보·판매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산물가공팀은 농촌지도사, 농업연구사, 공무직, 기간제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보유시설은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 6,067㎥(시설 816㎥)로 가공실 2동, 세미나실, 회의실, 조리실습실 등의 시설과 동결건조기 등 장비 65종, 78대의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 농산물 가공 창업농가 발돋움 역할 톡톡

2012년 전라남도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청계면 도대리 소재)는 농식품 생산기술 또는 아이디어가 있으나 가공시설을 갖추진 못한 농업인이 가공시설을 이용해 시제품 및 판매용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선두적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는 박행철 대표를 비롯해 41명의 조합원이 있는 더나음협동조합에 위탁 운영되고 있다.

무안군 농업인경영체로 등록돼 있고 농산물가공 창업아카데미(기초반, 심화반) 교육을 수료한 농업인이라면 누구나 인증된 생산설비를 갖춘 가공실을 활용해 언제든지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에서 가공식품을 생산할 수 있다. 가공실 세부시설은 습식·건식·발효식품으로 나눠지며 ‘습식 가공실’에서는 잼·즙류, ‘건식 가공실’에서는 분말류·환·다류 등, ‘발효 가공실’에서는 식초류·청국장 등이 각각 식품 특성에 맞게 생산되도록 진공 농축기, 동결건조기, 분쇄기, 발효건조기 등 가공 장비를 갖췄다.

무안군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는 가공식품 브랜드 ‘황토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무안군 농산물 가공식품의 대표 브랜드로써 지역 농가가 직접 재배하고 가공한 제품만 이용한다. 현재까지 20개 유형 101품목 가공식품을 제조하고 있으며 생산 품목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 지역 특색에 맞는 가공상품 연구생산 집중

2017년 4월 더나음협동조합이 식품제조 가공업을 등록한 이래로, 각종 누룽지(콩쌀, 버섯, 고구마 누룽지 등), 청국장 가공류, 차(작두콩차, 비단차 등) 등의 상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2018년에는 헬로네이처와 계약해 ‘한끼군마’를 온라인 쇼핑몰에 납품해 1,000만 원의 매출액을 올리기도 했다. 2020년에는 무안 특산 황토실빵 개발사업을 추진해 무안 특산물인 양파, 고구마 등의 모양을 한 즉석식품을 개발해 현재 사업장 5개소에 황토실빵 생산을 지원하는 등 기술 보급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혼합음료류 HACCP 인증을 획득하는 등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농산물 가공센터 자체 연구사업으로 ‘고구마 혼합 음료’ 제품 개발과 농촌진흥청 공동 연구사업으로 ‘양파 캐러멜소스’ 실증 및 제품 개발 중이다. 이 연구 수행에 따라 무안군 주산물인 고구마, 양파의 소비 촉진은 물론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고부가가치 가공제품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 농산물 가공 전문 농업인 육성

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농업인에게 현장 중심의 효율적인 가공 기술을 이전·보급하는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농업인의 가공기술력 배양, 경영마인드 함양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작지만 경쟁력을 갖춘 농업인을 육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다양한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농산물 전문교육으로 ▶농산물 가공 소규모 창업아카데미 ▶아동 요리 체험 교실 ▶지역농산물을 이용한 발효가공 교육 ▶농식품 가공 전문가 양성 교육 ▶다양한 우리 쌀 활용 교육 등을 추진해 농가들이 가공 상품을 위한 창업 기초 지식과 가공 전문 지식인을 육성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농산물가공 창업아카데미 교육은 기초반(이론교육), 심화반(실습 교육)으로 이루어져 기초교육을 토대로 실제 가공 장비 실습 교육을 더불어 가공 상품화에 필요한 한층 심화한 창업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가공품을 생산한 농업인과 농산물가공업체가 겪고 있는 홍보·유통·판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농식품 라이브커머스 교육과 더나음협동조합 아이디어스 교육을 추진했다.

생방송을 통해 직접 농산물을 판매하는 실습 교육은 만족도 평가가 매우 높게 나왔으며 농산물 온라인 제품 판매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었고, 현재 시범운영 중인 농업인 공유스튜디오(일로읍 백련로 663)가 정식으로 운영되면 농업인과 농산물가공업체가 겪고 있는 홍보·유통·판로의 어려움이 해결되고 전자상거래 경영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관내 농산물 가공장 지원 역할 톡톡

무안군은 관내 농산물 가공사업장 기반 조성 및 상품화 지원 사업에도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체험-교육 연계 및 판로 확대를 위한 「농식품 체험 키트 상품화 기술 시범사업」 ▶위생시설 개선을 통한 HACCP 인증을 지원하는 「농업인 가공사업장 시설개선사업」 ▶농산물 가공 상품화에 필요한 기자재 지원을 통한 「소규모 농업인 가공제품 상품화 지원 사업」 ▶전통 식문화 교육 체험 공간 조성을 위한 「향토음식 및 전통 식문화 계승 활동 지원」 ▶무안 대표 맛집 육성을 위한 「무안 맛집 육성 맞춤형 컨설팅」 등의 사업을 지원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향후 무안 특산자원을 이용해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특산품 육성을 위한 「특산자원 융복합 기술지원 사업」과 「위해요인 제어 전통 장 제조·발효 관리 기술 보급」, 「고유 향토 음식 가정간편식 상품화 기술지원」 등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공모해 농업인이 농산물 판매 가공 소득 확대 및 가공 창업 경영체가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무안의 맛을 알리다

무안군은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음식관광 기반 조성을 위해 2007년부터 무안연꽃축제와 연계해 「황토골 무안 전국요리 경연대회」를 15회 차 추진하고 있다. 2023년은 지난 7월22일 일로읍 회산백련지 주무대에서 ‘세계를 잇는 무안의 맛!’ #무안_기내식(무안농산물×기후환경×여행)을 주제로 관광객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성황리에 경연을 마쳤다.

요리경연 결과 전라북도 남원시 장명하 씨의 ‘무안 낙지 돈가스’가 영예의 대상을, 대전광역시 동구 박건우 씨의 ‘무안카츠’와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주은 씨의 ‘두근두근 아란치니’가 각각 최우수상을 차지하고 우수상 2팀, 장려상 14팀까지 총 19팀이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하여 기내식으로서의 육성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기후를 생각한 저탄소 음식을 선보였다.

무안군은 출품작 메뉴화를 희망하는 관내외식업체를 대상으로 조리법을 전수하는 등 사후 컨설팅을 추진하여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될 수 있도록 실용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안의 항공특화산업단지 조성을 앞둔 시점에서 무안국제공항의 위상을 알리고 무안특산물을 이용한 독창적이고 상품성 있는 음식 발굴로 세계로 뻗어가는 무안의 맛을 알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농업인의 미래 농산물 가공산업 구축

무안군은 기후변화, 연작 장애 등 환경변화에 대처하는 과학영농 기반 시설 구축을 위한 첨단농업복합단지를 2025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현경면 양학리 일원에 면적 210,729㎡(시설 11,100㎡)로 조성 중이다.

주요시설로는 농산물가공지원실을 840㎡ 규모에 교육실, 가공실, 조리실습실로 신축해 ▶상품성 있는 농식품 개발 시험연구, ▶농산물 가공 전문인 육성 프로그램 운영, ▶농업인의 가공 설비 투자 비용 해소 지원 사업 등을 통해 가공 창업 농가의 소득 창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무안군 농산물 소비 촉진과 농가 농외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산 군수는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의 기술지원, 교육, 개발사업 등 다양한 혜택이 무안군의 모든 농업인에게 열려있고 농업인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성공적인 경영을 돕는다”며 “농업인의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지원하여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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