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결빙 갈라짐·‘포트홀’ 반복 발생…땜질 예산낭비
도로별 관리 달라 예산타령 방치…안전사고 위험
상습 포트홀 지역 안전표시 등 장기적 해결책 필요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국도, 지방도, 군도 등이 여름 폭우 및 겨울 결빙 후에는 아스팔트 갈라짐 현상과 ‘포트홀(도로파임)’이 한번 발생한 곳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포트홀’은 빗물이 스며들어 아스콘이 불어 점점 떨어져 나가거나 차량 무게 때문에 생기며, 한번 발생한 곳에서 반복 발생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때마다 땜방 덧씌우기로 도로는 누더기가 되고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무안지역 읍면 시가지 도로, 이면도로, 생활도로도 폭우와 폭설때면 어김없이 기존에 포트홀이 발생했던 곳 중심으로 곳곳에 크고 작은 포트홀이 생겨난다.

크게는 20㎝ 페인 구멍들도 있어 운전자들은 포트홀을 피하려 급정거를 하거나 핸들을 돌려 중앙선을 넘는 경우도 많아 ‘도로 위의 지뢰’나 다름없다. 여기에 지방도나 군도는 배달사업 확장 등으로 오토바이 이용자들이 늘어난 추세에서 바퀴가 포트홀에 빠지면 곧바로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야간에 포트홀을 발견하기는 더욱 어렵다.

그나마 지자체가 관리하는 군도는 민원접수와 수로원들이 수시로 돌면서 발견해 포대아스콘으로 빠르게 땜질하고 있어 다행이다. 문제는 지방도와 국도의 경우 자동차 운행속도가 높아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데도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보수공사가 늦어지고, 땜질식 응급 처방에 급급하고 있다는 것.

따라서 포트홀이 자주 생기는 곳은 고강도 아스콘으로 포장하거나,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재포장 등 재발 방지를 위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아울러 포트존이 상습 발생한 곳에는 안전표시 설치도 필요해 보인다.

또한, 아스팔트 노면도 노화로 인해 갈라짐이 심한 곳이 많지만, 도로에 따라 정부, 지방, 지자체 등의 관리 자체가 달라 예산 타령으로 포장이 안돼 방치되는 곳도 여러 곳이다.

실제. 무안읍으로 진입하는 초입 지방도로 노면은 수년째 울퉁불퉁 누더기 도로로 방치돼 무안을 방문하는 운전자들에게 불쾌감을 주어 무안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와 함평 방향에서 무안읍으로 들어서면 상하수도사업소 초입부터 무안병원 진입로 구간 811호선 지방도 노면은 갈라짐이 심하고 크고 작은 포트홀로 비포장길을 달리는 것처럼 차량 흔들림이 심하다.

이곳 구간은 지난 2006년 9월6일 무안우회도로가 개통되면서 무안읍을 경유했던 국도 1호선이 지방도 및 군도로 편입됐다. 구간별로 보면 태봉(청계)-큰골(무안읍.2.86Km)은 군도 16호선, 큰골-무안병원 구간(3.1km)은 도시계획도로, 무안병원-상하수도사업소 구간(1.06km)은 811호 지방도로 세분화되어 있다.

올 초 무안의 한 기관으로 발령 나 광주에서 출퇴근하고 있다는 A씨는 “처음 이 길을 타고 오면서 무안읍 도로가 시골길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무안군 관계자는 “811호 구간은 지방도로 전남도가 관리하고 있어 지난해부터 도로포장을 요구했으나 예산 부족 이유로 미뤄지고 있다”면서 “최근 전남도가 방문해 추경이나 내년예산에 반영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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