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미친 짓이다.

시인 유하가 이만교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 이 작품은 무엇보다도 탄탄한 원작이 그 빛을 발했고, 거품 뺀 배우들의 연기가 이를 뒷받침한다.

친구의 결혼식 사회를 보는 대가로 소개팅을 하게 된 준영. 지적이고 매너 좋은 대학 강사인 그는 연애지상주의자다.

셀레민트껌 향기를 풍기며 나타난 연희는 섹시하고 당돌한 조명 디자이너. 가식적인 질문과 대답이 이어지며 3차로 술집까지 가게 된 두 사람. 왔다갔다 총알택시 비용보다 여관비가 더 쌀 것 같다는 대화를 나누다 어느새 여관으로 직행하고, 그들의 대화만큼 솔직한 섹스가 포르노처럼 이어진다.
남일극장(244-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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