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 관광객 발길 돌려

광주에서 승용차를 타고 무안군 해제면 도리포 유원지를 찾은 유모(36)씨는 입구에서 ‘도로끝’이라는 도로 표지판을 보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유씨는 주변사람들로부터 도리포 유원지의 숭어회가 제 맛이라는 말을 듣고 물어 물어 찾아온 길. 그러나 유씨의 생각과는 다르게 도리포 유원지내 횟집을 찾을 수 없었다. 다름 아닌 도로표지판이 문제가 된 것.

도리포 유원지입구에 ‘도로끝’이라는 두개의 표지판 때문에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유원지가 다른 곳에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되돌아가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무안군 해제면 송석리 함해만에 위치한 도리포 유원지내에는 10여곳의 크고 작은 횟집이 산재해 있으며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이후 외래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져 평소보다 40%이상 넘는 판매수익을 올리고 있다.

도리포유원지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조모(45)사장은 “매출이 오른 만큼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지만 도리포를 처음으로 찾아 왔다가 도로끝이라는 표지판을 보고 되돌아가는 손님이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도리포를 찾아왔다가 낭패를 당한 유씨는 “도리포유원지를 불과 3백여미터를 앞두고 ‘도로끝’이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어 잘못 왔나 싶어 되돌아왔다.”며 “도리포의 명성을 듣고 찾아온 초행길의 많은 관광객들이 나와 같은 경우를 당해 돌아갔을 것.”라며 안내표지판 신설의 시급성을 지적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도로끝’이라는 표지판이 없어 사고가 발생했을시 도로관리자가 책임을 지는 사례가 있어 ‘도로끝’이라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으나 이로인해 문제가 되고 있음으로 ‘도리포 회마을’이나 ‘해돋이 마을’ 등의 안내표지판 설치계획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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